이재용·최태원·정의선, 주식재산 석 달 새 17.6조 감소
입력 2026.10.06 17:10
수정 2026.10.06 17:10
이재용 13.2조 줄어 46조…최태원 3.2조·정의선 1.2조 감소
총수 48명 주식재산 134조→115조…3분기 18.6조 줄어
허창수 증가율·서정진 증가액 1위…주식재산 1조 이상 17명
ⓒ한국CXO연구소
올해 3분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재산이 석 달 만에 17조5000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그룹 총수 48명의 전체 주식재산 감소액 가운데 이들 3명이 차지하는 비중만 약 95%에 달했다.
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6년 3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총수 가운데 지난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을 넘는 48명의 주식재산은 총 115조44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 134조199억원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18조5776억원(13.9%) 감소했다.
특히 자산 기준 국내 3대 그룹을 이끄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의 주식재산 감소액이 컸다. 세 사람의 평가액은 3분기에만 총 17조5659억원 줄었다. 전체 48명 감소액의 약 94.6%에 해당한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6월 말 59조1878억원에서 9월 말 45조9894억원으로 13조1984억원(22.3%) 감소했다. 2분기 50조원을 넘어섰던 주식재산이 다시 40조원대로 내려왔다.
최 회장의 주식재산은 같은 기간 10조8259억원에서 7조6397억원으로 3조1862억원(29.4%) 줄었다. 정 회장 역시 7조7577억원에서 6조5764억원으로 1조1813억원(15.2%) 감소했다.
총수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조사 대상 48명 가운데 25명은 주식평가액이 증가했고 23명은 감소했다. 증가한 25명의 평가액은 모두 3조4267억원 늘어난 반면, 감소한 23명의 평가액은 22조42억원 줄었다.
감소율이 가장 큰 총수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었다. 이 명예회장의 주식평가액은 6500억원에서 2524억원으로 61.2% 감소했다.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3287억원에서 2222억원으로 32.4% 줄었다. 최태원 회장(29.4%),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25.5%),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25.2%) 등도 3개월 새 주식평가액이 25% 이상 감소했다.
반대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총수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이었다. 허 명예회장의 주식평가액은 6월 말 4158억원에서 9월 말 6385억원으로 53.6% 증가했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은 7839억원에서 1조1075억원으로 41.3% 늘었고,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도 6856억원에서 9413억원으로 37.3% 증가했다. 김상헌 DN그룹 회장(27.5%)과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23.6%)도 뒤를 이었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가장 많이 늘었다. 서 회장의 주식재산은 11조8944억원에서 12조9316억원으로 1조372억원(8.7%) 증가했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3754억원, 구광모 LG 회장이 3290억원, 방준혁 의장이 3235억원 각각 증가했다.
주식재산이 1조원을 넘는 총수는 17명으로 지난 6월 말보다 1명 늘었다.
이재용 회장이 45조989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정진 회장 12조9316억원, 최태원 회장 7조6397억원, 정의선 회장 6조5764억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4조833억원 순이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3조6877억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3조5370억원, 구광모 회장은 2조8476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2조614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은 이번에 새로 1조원대에 진입했다.
공정위 지정 대기업집단 총수가 아니어서 공식 순위에서는 제외됐지만 홍라희 리움 명예관장은 19조5954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18조562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16조8964억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12조3454억원의 주식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