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는 성과급, DX는 타결금…최승호 "함께 교섭했다"
입력 2026.10.06 18:07
수정 2026.10.06 18:07
최승호 위원장, 국감 출석해 성과급 배분 구조 관련 답변
DX 제외한 반도체 집중 배분 두고 형평성 문제 제기
2023년 DS 적자 당시 DX 기여에 대한 책임론도 거론
협력사·사회적 책임 반영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져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삼성전자 성과급 지급과 노사 합의의 적절성 등에 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올해 5월 타결한 특별경영성과급이 반도체 부문에 집중됐다는 지적에 공동교섭단을 통해 함께 교섭했다고 반박했다.
최 위원장은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부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해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성과급 배분 구조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우 의원은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과 가전·휴대폰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으로 나뉘어 있는데도 이번 성과급이 DS 부문에만 돌아가는 방식으로 협상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DX 부문은 타결금 수준에 그쳤고 DX 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동행노조는 교섭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거론했다.
최 위원장은 "서로의 의견이 다른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며 "이번 교섭에서는 공동교섭단을 통해서 같이 교섭했고 정당한 절차에 의해서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DX 부문의 경영 여건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타결금에 관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이번 교섭에서 DX 부문 성과급 산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 변경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요구했던 부분 중에 성과급 투명화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며 "이런 부분도 DX 부문에서 제도가 변경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말했다.
과거 실적을 근거로 한 책임론도 제기됐다. 우 의원은 DS 부문이 대규모 적자를 낸 2023년에 임금 삭감이나 구조조정 없이 임금이 인상됐고 투자도 유지됐다는 점을 들어 DX 부문이 벌어들인 수익으로 버틴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어려운 시기에 도와줬는데 이제 성과가 나니까 자기들만 성과급을 가져가는 것으로 협상했느냐"고 물었다.
최 위원장은 "성과급은 성과가 난 경우에 지급되는 부분으로 임금 그리고 기본급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협력사와 사회적 기여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우 의원은 DX 부문뿐 아니라 하도급 업체와 관계사의 기여를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고 최 위원장은 경영 사항이라 답변이 어렵다면서도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으로 그런 부분도 잘 고민해서 2027년 교섭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성과 배분 범위를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반도체 성과가 비조합원과 DX 구성원, 소재·부품·장비 협력사 노동자, 투자 세액공제와 전력·용수 인프라를 뒷받침한 국가의 지원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배분 원칙에 협력사와의 성과 공유와 사회적 책임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대표로서 회사의 성과는 삼성전자와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답변이 어렵다고 했다. 다만 "말씀하신 부분을 유념하고 사회 공헌 같은 부분도 좀 더 성숙하게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