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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행 여객기 부기장, 텔아비브 공항 테러 계획…입사 전부터 준비”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06 22:04
수정 2026.10.0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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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조사서 “입사 전부터 공격 계획” 진술

목표물은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 지목

플라이 두바이 소속 여객기가 비행하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를 납치해 추락시키려 한 부기장이 애초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여객기를 충돌시키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계획도 플라이두바이 입사 전부터 세웠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단순한 돌발 행동이 아닌 계획 범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오만 국적 부기장 하맘 알하마미가 아랍에미리트(UAE)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플라이두바이에 입사하기 전부터 공격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목표물은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알하마미는 지난달 30일 두바이에서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FZ1073편의 부기장으로 탑승했다. 그는 비행 도중 비상용 도끼로 기장 스미트 마차르를 공격한 뒤 여객기를 급강하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여객기는 불과 30초도 안 돼 약 1만4000피트(약 4.3㎞)를 곤두박질쳤다.


중상을 입은 마차르 기장이 가까스로 조종석 문을 열면서 참사는 피했다. 승무원과 승객들이 조종석에 진입해 알하마미를 제압했고 당시 여객기에 타고 있던 다른 조종사들이 조종권을 넘겨받았다. 여객기는 납치·불법 개입을 뜻하는 국제 비상코드 ‘7500’을 송신한 뒤 사우디아라비아 타부크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수사당국은 알하마미가 과거에도 텔아비브행 항공편을 운항했으며 당시에도 범행을 검토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가디언은 수사당국이 그가 지난 7월 범행을 계획했다가 승무원 가운데 아는 사람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실행을 미룬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가 사실로 확인되면 항공사와 이스라엘의 보안 심사에도 책임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이스라엘과 외교관계가 없는 오만 국적 조종사가 어떻게 텔아비브행 여객기를 조종할 수 있었는지를 두고 보안 허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현재 알하마미가 특정 조직의 지시를 받았는지, 단독으로 범행을 준비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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