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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선거광고' 뭇매 맞은 트럼프…“앞으론 내 돈으로 낸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06 15:47
수정 2026.10.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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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앞두고 정부 예산으로 홍보 광고 논란

민주당 “세금으로 사실상 선거운동” 비판

트럼프 “정치광고 아니다”…비용은 정치자금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잔디밭)에서 마린원(대통령 전용 헬기) 탑승에 앞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금으로 자신을 홍보하는 TV 광고를 내보냈다는 논란이 커지자 앞으로는 자신의 정치자금으로 광고비를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른바 ‘애국 광고’ 비용을 정부 예산으로 충당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직접, 그리고 ‘마가(MAGA) Inc.’를 위해 모금한 돈으로 비용을 지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마가 Inc.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이다.


논란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부 예산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운 광고를 전국에 내보내면서 불거졌다. 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국토안보부 예산 2000만 달러(약 282억원)를 광고에 배정했다. 특히 일부 광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광고와 매우 유사해 사실상 세금으로 선거운동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광고 말미에는 ‘미국 정부가 비용을 지불했다’는 문구도 삽입됐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비용 부담 주체를 바꾸기로 했다. 다만 그는 광고 자체가 정치 광고라는 지적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나는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자신이나 특정 후보를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의 정신을 위한 광고”라고 주장했다. JD 밴스 부통령 역시 해당 광고를 정치 광고가 아닌 공익광고라고 옹호했다.


백악관도 역대 민주·공화당 행정부 모두 정책을 알리기 위해 대통령이 등장하는 공익광고를 활용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간선거를 불과 한 달가량 앞둔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하고 있는 만큼 ‘정부 홍보’와 ‘선거운동’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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