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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전 극장골·런던 신화’ 지동원, 16년 프로 생활 마침표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9.08 07:57
수정 2026.09.0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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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 데일리안 DB

한국 축구의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이끌고 잉글랜드와 독일 무대를 누볐던 지동원(35)이 16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치고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지동원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10년부터 시작된 행복했던 축구선수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하려 한다"며 공식적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여러 나라와 여러 팀에서의 시간, 그리고 영광스러웠던 국가대표팀에서의 경험까지 잊을 수 없는 수많은 순간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며 "축구를 시작하고 그라운드에 섰을 때의 설렘과 뜨거웠던 마음을 간직하며 앞으로의 삶도 잘 살아가겠다"고 회고했다. 이어 "긴 시간 동안 저와 함께해 주시고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광양제철고 출신의 지동원은 188cm의 뛰어난 신체 조건과 유연한 연계 능력을 갖춘 최전방 자원으로 일찍이 대형 공격수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다.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레딩(잉글랜드)에서 기량을 다진 뒤 2010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했다.


K리그 데뷔 첫해 22경기 7골 3도움으로 연착륙한 지동원은 2011년 6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로 이적하며 '한국인 최연소 EPL 진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2012년 1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터뜨린 극적인 결승골은 지금까지도 EPL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로 무대를 옮긴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를 비롯해 도르트문트, 다름슈타트, 마인츠, 브라운슈바이크 등을 거치며 유럽 빅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2021년 FC서울을 통해 K리그로 복귀한 뒤 수원FC를 거쳐 지난해 8월 호주 A리그 맥아더FC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 뒤 계약 만료와 함께 운동화를 벗게 됐다.


태극마크를 달고 보여준 헌신도 눈부셨다. A매치 통산 55경기 11골을 기록한 지동원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영국과의 8강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획득의 핵심 주역으로 활약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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