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아시안게임’ 송도서 한일 골프 자존심 대결
입력 2026.09.08 14:58
수정 2026.09.08 14:58
김성현·문도엽·히가 가즈키, 아시안게임 앞두고 실전 점검
한일 공동 주관, 총상금 15억원, 단일 기업 최장수 대회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나서는 김성현. ⓒ KPGA
한국과 일본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약 2주 뒤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샷 감각을 점검한다.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제42회 신한동해오픈’이 개최된다. 이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주관하는 대회다.
올해 대회는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크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의 대표 선수들이 같은 코스에서 실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된 김성현(28·신한금융그룹)과 문도엽(35·DB손해보험)이 출전한다. 일본에서는 히가 가즈키가 나선다.
세 선수는 오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히가시 코스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남자골프에서 금메달 경쟁을 펼칠 선수들이다.
아시안게임 남자골프에는 한국 대표로 김성현과 문도엽, 그리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주형(24·나이키)이 출전한다. 일본은 나카지마 게이타, 히가, 토 다이시가 대표팀을 꾸린다.
따라서 신한동해오픈은 사실상 아시안게임을 앞둔 한국과 일본 대표팀의 마지막 실전 무대인 셈이다. 선수들 입장에서도 실제 경기와 같은 환경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김성현은 PGA 투어에서 쌓은 경험을 앞세워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올 시즌 국내 무대에서 아직 우승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군산CC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 네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평균 타수 부문에서 1위에 자리할 만큼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소속이라는 점도 이번 대회에서 김성현을 주목하게 만드는 요소다.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 그리고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디펜딩 챔피언 히가 가즈키. ⓒ KPGA
문도엽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5월 KPGA 경북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문도엽은 국내외 무대를 오가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아시안게임을 앞둔 이번 대회에서 경기 감각을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
일본에서는 히가가 출격한다. 특히 신한동해오픈과 히가의 인연은 남다르다. 히가는 지난 2022년 이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신한동해오픈에서만 두 차례 우승을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들이 맞붙는 가운데 히가가 대회 3번째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한국 선수들에게는 홈에서 일본의 에이스를 넘어야 하는 또 다른 동기부여가 생긴다.
여기에 올 시즌 KPGA 투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장유빈(24·신한금융그룹)도 출전한다. 장유빈은 올 시즌 두 차례 우승을 거두며 K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 중이다.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상금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며 국내 무대 복귀 후 강력함을 자랑하고 있다.
LIV 골프에서 활동했던 김민규와 송영한, 이태훈도 출전한다.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가세하면서 우승 경쟁 역시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신한동해오픈은 1981년 고(故)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을 중심으로 재일교포 골프인들이 모국의 골프 발전과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해 창설했다. 단일 기업이 후원하는 국내 최장수 프로골프대회라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 총상금은 15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