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위험해서 안 된다” 네팔군, 한국인 9명 실종지역 도보 수색 불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9.05 11:34
수정 2026.09.05 11:34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한국남동발전이 현지에서 고용한 전문 산악인 등으로 구성된 육상수색팀이 3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람체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대홍수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네팔 산악 지대에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제안한 도보 수색을 네팔군 당국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DRT 관계자는 4일(현지시간) 오후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바타르 베이스캠프에서 카트만두 취재진과의 화상 브리핑을 통해 "바타르 지역 군사령관과의 면담에서 실종자들이 머물던 캠프와 2km가량 떨어진 람체 지역의 도보 수색을 제안했으나, 네팔군 측이 '지형이 너무 가파르고 위험하다'며 작전 구역 내 도보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인 실종자가 근무했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상부댐(위어댐)부터 발전소 터빈이 위치한 파워하우스 구간은 경사도가 90도에 육박하는 험준한 산악 지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보 수색이 가로막히자 KDRT는 위어댐 일대와 파워하우스, 옐로브릿지 주변에 대한 항공 수색을 대안으로 제시했고 네팔군이 이를 수락했다.


이후 KDRT는 네팔군 헬기 지원을 받아 파워하우스 일대에 드론 4대를 동원, 정밀 상공 수색을 벌였으나 한국인 실종자 9명과 관련된 특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도 헬기 2대를 동원해 3시간 동안 실종 지역 상공을 훑었으나 성과는 없었다.


KDRT 관계자는 "내일 역시 헬기와 드론을 활용한 상공 수색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현지 기상 상황에 따라 수색 계획이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의 경우 궂은 날씨 탓에 헬기 1대는 회항하고 다른 1대는 이륙조차 하지 못하는 등 기상 변수가 수색 작업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날 바그마티주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일대에서 네팔인 직원 2명이 대홍수 발생 9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터널 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들에 대한 구조 기대감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해당 발전소는 한국인 실종자들이 일하던 UT-1 발전소에서 하류로 약 6km 떨어진 곳이다.


한편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산악 지대 상류에서 발생한 대형 홍수로 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 일대에서 1,300여 명이 숨지고 5,600여 명이 실종됐다. 실종된 한국인 9명은 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투입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