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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李대통령 향해 "'연임 없다' 네 마디 그리 어렵나…끝까지 회피"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9.05 17:12
수정 2026.09.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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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연임 포기 의사 묻는 말에 즉답 피해

김기현 "내로남불…콩으로 메주 쑨대도 못 믿어"

박대출 "국민 위해 연임 포기 선언 하시라"

이재명 대통령. ⓒ뉴시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연임 없다' 단 네 마디를 못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전날 한 시민단체와의 간담회에서 개헌 논의를 위해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라는 요구에 즉답을 피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5일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시민단체 간담회에서 연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해달라는 요구에 '도둑질은 안 하겠다고 하라고 하는 것'이라며 엉뚱한 답변으로 즉답을 피했다고 한다"면서 "도둑질하지 않고 바르게 살겠다"는 말 한마디가 이 대통령 그렇게 어렵나"라고 반문했다.


조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국정 지지율이 급락하자 돌연 개헌 카드를 꺼내 들었다"며 "많은 국민이 진정성 있는 개헌 논의를 위해 '연임 없다'는 선언을 요구했지만, 이 대통령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끝까지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행 헌법상 대통령의 연임이 가능하도록 개헌하더라도 현직 대통령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그럼에도 최근 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임기 2년을 보장한 부칙의 취지와 달리 유임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고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경질 아니냐는 논란까지 불거진 것이다. 꼼수 개헌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임 없다' 단 네 마디면 된다. 그리고 이제 '재판 재개'라는 네 마디를 하나 더 선언해야 하겠다"며 "개헌이 권력자의 이해관계와 무관하다는 점을 국민에게 보여주려면 권력자에게 불리한 일도 피하지 않는 태도부터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연임 포기 관련 즉답 회피에 대해 당내 중진 의원들도 공세에 나섰다.


5선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이 어제 '도둑질은 안 하겠다고 하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인데 그런 말을 굳이 해야 하나'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다"며 "법을 지키며 도둑질을 안 할 것 같은 평범한 사람이야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동안 온갖 꼼수와 법꾸라지 같은 행보를 이어온 이 대통령의 경우는 다르다"고 했다.


김 의원은 "겉으로는 온갖 정의로운 척은 다하면서 용혜인, 김승원 같은 부도덕하고 부패한 인물을 장관으로 세우겠다는 위선적인 이재명 정권이기에 더욱 그러하다"며 "내로남불 이재명 정권이 이제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못 믿을 지경에 이르렀다"이라고 꼬집었다.


4선 박대출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하나는 분명해졌다. '연임'은 도둑질과 같다는 것, '나쁜 것'이라는 것"이라며 "그래도 많은 국민이 (연임 포기 선언을) 원한다면 일단은 하는 게 어떠냐"고 말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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