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끝나고 손흥민 찾아와” 박항서, 축구협회 작심 비판
입력 2026.09.05 08:58
수정 2026.09.05 08:58
대한축구협회 행정 실태 폭로
홍명보 감독 향해서도 쓴소리
박항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28일(현지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 관련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박항서 전 2026 북중미월드컵 지원 단장이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박항서 전 북중미월드컵 지원단장은 최근 유튜브 ‘서형욱의 뽈리TV’에 출연해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실태를 폭로했다.
이른바 ‘손흥민 뒷담화 사건’에 대해 협회로부터 공식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힌 박 전 단장은 유튜브를 통해 체코전이 끝나고 손흥민과 이재성이 자신을 찾아와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선수들의 요구사항인 성명 발표와 해당 기자의 사과, 취재 거부 등을 협회 관계자들에게 전달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그 상태로 남은 멕시코전과 남아공전이 치뤄졌다는 게 박 전 단장의 설명.
또 홍명보 감독이 사퇴 기자회견에서 혼자 사과문을 읽은 것과 관련해서는 “딱 눈치를 보니까 전무하고 이 사람들은 안 서고 싶은 생각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 혼자 하겠다라고 했다”라고 폭로했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질문도 받지 않은 채 2분 짜리 사과문만 달랑 읽었던 홍명보 감독의 대응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전 단장은 “기자 질의응답도 없이 끝낸 것도 이해가 안됐다”며 “귀국할 때 공항에서도 다들 서로 눈치를 보길래 내가 해야 할 도리인가 싶어서 앞장서서 나왔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협회 내 카르텔이 있었다고도 폭로했다.
박항서 전 단장은 “‘고대 카르텔’ 그런 문제가 아니라 ‘축구협회 카르텔’이 있었다. 협회 행정은 변한 게 없고, 너무 교만했다. 선진 축구에서 행정이나 이런 걸 많이 배운 친구들이 많이 있다. 이런 친구들이 (변화를)주도해야 한다”며 사심 없는 젊은 축구인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항서 전 단장은 월드컵을 끝으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서 물러나고, 태국 2부리그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