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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전 부통령 "韓, 요격미사일 美 거쳐 우크라 지원해야"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8.24 08:31
수정 2026.08.24 14:33

“韓, 정교한 요격미사일 보유…美 공급 뒤 우크라 재배치 가능”

러 공습에 방공망 비상…젤렌스키, 패트리엇 추가 지원 호소

韓 ‘살상무기 직접 지원’ 원칙 우회 가능성…지원 논의 주목

2023년 1 18일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유대 연합 연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러시아의 공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한국산 요격미사일을 간접 지원하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펜스 전 부통령은 인터뷰에서 “겨울이 다가오면서 우크라이나는 심각한 취약성에 직면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전력망과 난방시설 등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보강이 시급하다며 한국의 역할을 거론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한국은 매우 정교한 요격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한국 측 사이에 관련 외교적 접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요격미사일을 미국에 공급하면 미국이 이를 중동이나 우크라이나, 유럽 동맹국 등에 배치할 수 있다며 “그런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더라도 미국을 거쳐 방공 전력을 보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방공무기 추가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미국이 보유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의 5%만 지원해도 올겨울을 버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다만 미국 역시 중동에서 대규모 요격미사일을 사용하면서 패트리엇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핵심 방공무기 재고가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펜스 전 부통령의 제안이 현실화할 경우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정책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은 그동안 인도적·비살상 군수물자를 지원하면서도 러시아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살상무기 직접 제공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펜스 전 부통령이 제시한 ‘한국→미국→우크라이나’ 방식은 이 같은 제약을 우회하면서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거론된 셈이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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