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네바다 산불에 4만 2000명 긴급대피·주요 도시 코앞까지
입력 2026.08.24 10:25
수정 2026.08.24 10:55
하루 만에 '여의도 18배 면적' 잿더미…강풍 타고 주택가 향해 급속 확산
4만2000명 대피·4만5000명 추가 대기…6명 부상·정전 속출
네바다 비상사태 선포·주방위군 투입…당국 "인재 가능성" 조사
22일 밤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네바다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주민 4만 2000명이 긴급 대피했다. 불길은 네바다주 주요 도시인 리노 외곽까지 접근했고 추가로 4만 5000명에게 대피 준비령이 내려졌다. 네바다 주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까지 투입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리노 북서쪽 호크 메도 트레일 인근에서 시작된 '호크 산불'은 하루 만에 약 53㎢를 태웠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약 18배 규모다. 고온과 낮은 습도, 강한 바람이 겹치면서 불길이 급속도로 번졌고 일부 주택 등 건물도 소실됐다. 현재까지 민간인 3명과 소방·구조대원 3명 등 최소 6명이 다쳤다.
특히 산불이 리노 북부 외곽까지 접근하면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국은 주민 약 4만 2000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고 인근 지역 주민 4만 5000명에게도 언제든 집을 떠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통보했다. 산불은 주요 간선도로인 395번 국도를 넘어 번졌으며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전력 공급도 차단돼 약 1만 가구와 사업장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조 롬바르도 네바다 주지사는 와슈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 병력 60명과 헬리콥터 2대를 투입했다. 소방당국은 건조한 초목과 강풍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국은 이번 산불이 자연 발화가 아닌 사람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