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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60시간 파업 끝 올해 임협 잠정합의…성과금 400%+1270만원 지급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8.25 06:22
수정 2026.08.25 06:23

31일 조합원 찬반투표…가결 시 111일 만에 임단협 마무리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 채용…정년 연장은 법 개정 후 시행

상여금 인상은 내년 재논의…손해배상·가압류 10건도 해지

현대자동차 노사가 울산공장에서 상견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60시간에 달하는 파업 끝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24일부터 울산공장에서 1박 2일간 진행한 제17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5월 6일 상견례를 시작한 지 111일 만이다.


잠정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에 더해 1270만원 지급이 포함됐다. 주식 15주와 복지포인트 50만원도 지급한다. 하기 휴가비는 기존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20만원 올리기로 했다.


노조가 요구했던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에는 미치지 못했다. 핵심 쟁점이었던 상여금 인상은 내년 단체교섭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인력 충원에도 합의했다. 노사는 내년 하반기 200명, 2028년 300명 등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한다. 정년 연장은 관련 법률이 개정되면 임금피크제 확대 없이 시행하기로 했다.


노조 활동을 둘러싼 손해배상·가압류 문제도 정리했다. 회사가 제기한 손해배상·가압류 10건을 모두 해지하고 간접고용 노동기본권 관련 안건도 합의 처리했다. 아산·전주·남양공장 안건은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판매 부문 안건은 추가 논의를 이어간다.


올해 교섭은 상여금 인상과 정년 연장, 해고 조합원 복지 문제 등을 놓고 노사가 맞서면서 장기화됐다. 노조는 지난달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파업 수위를 높였고, 지난 21일에는 10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올해 누적 파업 시간은 60시간이다. 오전·오후 근무조가 번갈아 파업하면서 생산라인 가동 중단 시간은 총 120시간에 달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약 5만52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해 판매가격 기준 매출 차질 규모가 2조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한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신사업과 신기술 도입 경과를 공유하고 제도 개선과 제조 경쟁력 강화 방안을 함께 논의한다. 잠정합의안은 오는 31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진다. 가결되면 올해 임단협은 최종 타결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파업 여파를 신속히 수습하고 글로벌 최고 품질의 모빌리티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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