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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금철 두 번째 담화…대남 메시지 발신 주목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6.08.16 06:00
수정 2026.08.16 06:00

4월 이어 두 번째 대남 담화…발신자로 존재감

3월 외무성 제1부상 겸 10국장 겸직 사실 공개

전문가 "역할 확대 판단 일러…반복 여부 봐야"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열린 북미 판문점회동에 대남관계를 총괄하는 장금철(오른쪽) 당시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도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른쪽부터 당시 장금철 통일선전부장,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 제1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뉴시스

북한의 대표적인 대남통인 장금철 외무성 제1부상 겸 10국장이 대남 담화를 또다시 내면서 그의 대남 메시지 발신 행보가 주목된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 담화로, 장금철이 향후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과 함께 대남 메시지를 담당하는 축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두 차례 담화만으로 장금철의 역할이 확대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장금철 제1부상은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추진을 비판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한국의 핵잠 보유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 도미노'를 촉발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적대국들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이 핵무력을 강화하는 것은 정당한 선택이라는 논리를 폈다.


장 제1부상이 대남 메시지 전면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 유감 표명과 관련해 김여정 총무부장이 담화를 낸 다음 날 장 제1부상이 별도의 담화를 발표했다. 당시 한국 정부가 김 부장의 담화를 남북 정상 간 신속한 의사 확인이었다고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자 장 제1부상은 이를 '희망 섞인 해몽'이라고 일축하며 김 부장 담화의 핵심은 '분명한 경고'였다고 강조했다.


장 제1부상은 2019년 4월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에 임명된 뒤 같은 해 6월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에도 모습을 드러낸 대표적인 대남통이다. 이후 2021년 1월 해임됐다가 올해 2월 열린 노동당 제9차 대회를 계기로 당 중앙위원회에 복귀했다.


올해 3월에는 장 제1부상이 외무성 제1부상과 10국장을 겸직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10국은 기존 대남 전문조직의 기능을 이어받은 조직으로,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 노선에 따라 대남 업무를 외교 영역의 일부로 재편한 흐름과 맞물린다. 장 제1부상이 4월 담화를 통해 자신의 새 직책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데 이어 이번에도 대남 담화에 나서면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커지는 배경이다.


그러나 장 제1부상의 두 차례 담화를 역할 확대의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아직 두 번째이기 때문에 장금철 개인에게 부여된 역할인지, 직위에 따른 역할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며 "김여정의 담화가 김정은의 입장을 대변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다만 장 제1부장이 앞으로도 반복적으로 대남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분명한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교수는 "앞으로 장금철 명의의 담화가 계속 나온다면 일정한 역할이 부여됐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김여정의 담화가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이고, 필요에 따라 관련 부처를 통해 담화를 내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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