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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끝 최대 150㎜ 비…농진청, 열과·침수 대비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8.14 14:52
수정 2026.08.14 14:52

16~17일 전남·경남·제주 일부 120~150㎜ 예보

배수로 정비·칼슘 엽면시비 등 관리요령 전파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14일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 영농종합상황실에서 여름철 복합 기상 재해에 대응한 지역별 농작물 피해 최소화 방안을 점검했다. ⓒ농촌진흥청

장기간 이어진 폭염과 가뭄에 이어 집중호우가 예보되면서 농작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지 밭작물은 잎 마름과 고사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갑작스러운 비로 사과·포도 등의 열매 터짐과 농경지 침수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농촌진흥청은 현장 기술지원단을 확대하고 배수로 정비와 칼슘제 엽면시비 등 농가에서 즉시 실행할 수 있는 관리요령을 전파하기로 했다.


농진청은 14일 본청 영농종합상황실에서 폭염과 가뭄 등 여름철 복합 기상 재해에 따른 농작물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하는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각 도 농업기술원장과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대표한 세종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등이 영상으로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역별 주요 농작물 생육 상태와 생산 안정을 위한 기술지원 대책을 공유했다.


경남과 전남, 충남, 제주에서는 농업용수 공급 차질에 따른 농작물 생육 지연 상황을 보고했다. 유관기관과 협력해 추진 중인 용수 공급 등 가뭄 피해 대응 상황도 점검했다.


각 농업기술원이 파악한 결과 물 공급이 비교적 원활하고 온도 저감 설비를 갖춘 시설재배 작물의 생육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다만 고온이 지속되면 생육이 저하될 수 있어 농촌진흥기관은 고온 스트레스 저감 기술 보급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지 밭작물에서는 강수량 부족으로 잎 마름 증상이 확대되고 일부 고사 피해도 발생했다. 농진청은 작목별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 기술지원단을 확대해 피해 확산 차단에 나선다.


오는 16~17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전남·경남·제주 일부 지역에는 120~150㎜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장기간 가뭄이 이어진 뒤 많은 비가 내리면 사과와 포도 등 노지 과수의 열매가 터지는 열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집중호우 지역에서는 농작물 침수도 우려된다.


농진청은 농가에서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배수로 정비와 칼슘제를 잎에 뿌리는 엽면시비 등 관리요령을 전파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출하할 작물은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생육 관리와 기술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올여름은 폭염과 가뭄, 호우에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복합 기상 재해 상황”이라며 “작물별 생리적 특성을 기반으로 한 생육 단계별 맞춤 대응 전략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의 역량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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