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실수요 자금 차질없이 공급”
입력 2026.08.14 11:08
수정 2026.08.14 11:09
가계대출 총량목표 조정으로 금융권 추가 자금공급 여력 확대
“실제 돈 필요한 곳에 자금 흐르지 않는다는 애로 있어”
투기수요 관리 기조 유지…“대출수요 자극하는 신호 돼선 안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 조정으로 확보된 금융권의 추가 대출 여력을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실수요 자금 공급에 활용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14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확대 가계부채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가계대출 총량목표가 합리적으로 조정된 만큼 확대된 금융권의 추가 자금공급 여력으로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실수요 자금이 적시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가계대출은 6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 8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과거 평균치 대비 여전히 높고 연간 총량관리 목표 기준으로도 한도 소진 속도가 다소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12월 2만1000호에서 올해 6월 3만호까지 늘어난 점을 언급하며 "가계대출 수요가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더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가계부채 관리 과정에서 실수요자까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는 해소해야 한다고 봤다.
이 위원장은 "정작 실제 돈이 필요한 곳에는 자금이 흐르지 않는다는 애로도 있다"며 "투기수요는 더 확실히 관리하되 실제로 집을 짓는 곳과 실수요자에게는 금융이 보다 원활히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발표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에 대해 "핵심은 일관된 수요관리 기조는 유지하되 주택공급과 청년 등 실수요자에 대한 지원은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주택공급과 실수요자에게 필요한 자금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를 1.5%에서 3%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총량목표 조정에 따라 확보되는 추가 대출 여력이 실수요자에게 공급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동시에 총량목표 조정이 대출관리 완화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경계했다.
그는 "총량목표 조정은 실수요 지원을 위한 조치이므로 투기적 대출수요를 자극하는 신호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책 시행 이후 일선 금융회사에서 고객 불편과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교육과 전산시스템 정비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대책은 발표로 끝나지 않는다"며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계속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은 즉시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