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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5·18 학술적 접근길 열려야…토론 반대는 성역 강요"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08.14 14:53
수정 2026.08.14 14:56

"기존 통념과 다른 주장 나올 수 있다 전날 분명히 밝혀"

"토론회서 나온 발언들, 내 견해나 당 공식 입장은 아냐"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공개포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포럼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학술적 접근의 장은 열려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다만 토론회 과정에서 나온 논란의 발언들에 대해서는 본인의 개인 견해나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진숙 의원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토론회에서 저는 분명히 밝혔다"며 "이번 토론회는 결론을 정해 놓고 확인하는 자리가 아니다. 기존의 통념과 다른 주장이 나올 수도 있다. 불편한 질문이 나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학술 토론회에서 나온 발언들을 가지고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저 이진숙을 징계해야 한다, 제명해야 한다, 사퇴하라는 피켓팅을 했다"며 "전당대회라는 중요한 일정 중에 당 대표 후보가 모두 참석했고, 100여명으로 보이는 의원들이 이진숙이라는 의원 1명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헌법 전문에 싣겠다는 5·18을 두고 토론회를 열지 말라는 것이냐"며 "아니면 5·18은 민주당의 전유물이니 민주당 외는 건드리지 말라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5·18은 우리 모두의 역사다. 특정 진영의 전유물도 아니고, 특정 지역의 전유물이 돼서도 안 된다"며 "이미 정리가 끝났으니, 더 이상의 토론이 필요 없다는 말은 5·18을 성역으로 인정하라고 강요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분명히 한다. 토론회에서 나온 개별 발표자의 모든 표현과 주장이 곧 주최자인 저의 견해이거나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며 "토론회는 서로 같은 생각을 확인하는 의식이 아니라 서로 다른 주장과 근거를 공개하고 검증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후 취재진에게 "일부 부족한 여러분의 기준에서, 국민들의 의견에 부합하지 않은 기준을 갖고 평가하는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토론 전체를 봐주고 한 두가지 표현이 맞지 않는 부분은 여러분이 판단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국회를 민의의 전당이라고 하지 않느냐. 장소 대여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냐 하는데, 장소 대여하는 것도 장소를 국민들에게 빌려주는 것도 국회의원의 권한과 의무 가운데 하나"라며 "국회에서 민주당과 특정지역이 원하는 그런 토론회만 해야 한다는 것이 맞지 않는다는 건 언론인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다. 이 표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저에게 할 질문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내란 목적이 대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됐는데도 어떤 토론이 필요한 것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내가 할 이야기는 다 했다. 토론회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토론자가 하는 것"이라고 답하며 자리를 떠났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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