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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바닥 다졌나…외국인 복귀 기대감↑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8.14 07:02
수정 2026.08.14 07:02

개미 '실탄' 감소…중요해진 외인 수급

외인, 3거래일 연속 반도체 '사자'

해당 기간 코스피도 덩달아 우상향

저평가 반도체 주목도 높아질까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34.30포인트(3.56%) 오른 6813.34에 마감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7월 조정 이후 8월 횡보장을 거듭했던 코스피 지수의 바닥 다지기가 마무리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호실적 및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반도체 등 주도주 투자심리 개선세가 확인돼 본격적인 지수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34.30포인트(3.56%) 오른 6813.3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3거래일 연속, SK하이닉스를 2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미 '실탄'으로 평가되는 투자자예탁금이 100조원을 밑도는 등 개미 수급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외국인 수급은 증시 상승을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부분의 코스피 상승일이 외국인 순매수와 동반됐다"며 "투자자 예탁금이 지속 감소 중인 만큼, 개인 수급만으로 과거와 같은 대형주 중심 신고가 랠리를 재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8월 들어 게걸음을 반복했던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진 최근 3거래일 연속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였다.


해당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약 3조6146억원)와 SK하이닉스(약 1조6087억원)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견조한 인공지능(AI) 사이클이 재확인된 데다 미국 고용·물가 지표가 금리 인상 우려를 가라앉힌 점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한 모양새다.


무엇보다 AI 관련 업종의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최근 조정을 겪은 반도체주의 '저평가 매력'이 재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내년 실적 개선 전망이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향후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가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7년 추정 영업이익은 각각 575조원, 389조원에 달한다.


2025년과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13.2배, SK하이닉스는 8.2배 급증한 규모지만, 지난 12일 종가 기준으로 2027년 주가수익비율(PER)은 삼성전자 3.7배, SK하이닉스 3.2배에 불과하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도 "한국 반도체주 반등 가능성에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업황의 구조적 강세와 사업 전략의 효율화 가운데 장기 사이클의 증거는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임직원-주주' 간 이익 배분의 효율화가 현실화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주주환원액은 각각 150조원 이상, 80조원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와 CNBC 등 외신들도 코스피가 저점보다 20% 이상 상승했다며 기술적 강세장에 들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장기채 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가거나 달러화 강세에 힘이 실리 경우, 상승 동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크 뉴턴 펀드스트랫 기술적 전략 총괄은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가 다시 상승하면 이달 말에는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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