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 연속 마이너스 코스피, '솟아날 구멍'은
입력 2026.08.11 07:01
수정 2026.08.11 07:01
美 금리 인상 우려 완화에도
외국인은 코스피서 '팔자'
반도체 외 업종 순매수 나서기도
AI 순환매, 반도체주 반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전장 대비 301.88포인트(4.58%) 내린 6296.38에 마감한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코스피가 지난주까지 7주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투자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금리 인상 우려가 누그러짐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지만, 기존 주도주 중심의 투자전략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에 장을 마쳤다.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며 투자심리에 우호적 상황이 만들어졌음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코스피 복귀를 주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외국인은 전날 코스피에서만 1조488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도체 주목도가 낮아지며 코스피가 주춤한 사이 코스닥 중심 순환매 장세에 시동이 걸리고 있다.
전날 수급이 몰린 코스닥은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끝에 전장보다 55.66포인트(6.97%) 오른 854.47에 마감했다.
국내증시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인 외국인 수급 역시 반도체 이외 업종으로 분산되는 양상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주도주의 지수 영향력이 상반기 대비 낮아진 것은 '불편한 진실'"이라면서도 "이를 대체할 새로운 주도주가 명확히 등장한 것도 아니다"고 짚었다.
전날의 경우, 알테오젠(403억)과 셀트리온(294억원)이 외국인 순매수 3위, 5위에 이름을 올리며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확인됐지만, 매수 규모는 크지 않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실적과 가격 매력을 토대로 업종을 선별해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며 "지난주엔 유통, 운송, 건강관리, 음식료 등의 업종을 순매수했다"고 전했다.
유통 및 운송은 3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고, 건강관리는 저가 매력 영향으로 업종 다변화 국면에서 우호적 수급 상황을 맞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미국에서 S&P500 지수가 최고치를 새로 쓰는 등 인공지능(AI) 사이클에 대한 투자자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된다.
AI 순환매를 염두에 두고 반도체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간 메모리 업종에만 쏠렸던 투자자 수급이 하이퍼스케일러와 비메모리 관련주에 분산되는 흐름도 눈여겨봐야 한다"며 "실적 가시성이 높고, 변동성 우려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게 현재 소구 되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테마 전반에 순환매가 나타난다는 것은 AI 사이클의 연속성을 지지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며 "결국 해당 흐름은 메모리 업체들의 반등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