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만 20% 오른 코스닥, 지금이라도 살까
입력 2026.08.12 08:17
수정 2026.08.12 08:24
올해 수익률, 코스닥 여전히 '마이너스'
51% 오른 코스피와 '키 맞추기' 성격
높게 형성되는 시중금리 흐름도 주목
"코스닥·자동차·반도체 순으로 불리"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상반기 반도체 쏠림 장세에서 철저히 외면받았던 코스닥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스피가 큰 폭의 조정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반복하는 사이 코스닥은 8월에만 20% 가까이 상승했다.
순환매 장세를 맞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수급이 개선되는 양상이다.
코스피 조정장에서 쓴맛을 삼킨 개미들이 부랴부랴 코스닥 진입을 고민하는 분위기지만,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7포인트(0.39%) 오른 857.8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이달 들어서만 19.18%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3.79%) 대비 압도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올해 코스닥 수익률은 -7.31%로 여전히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다. 8월 상승 흐름을 두고 '코스피 키 맞추기'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실제로 지난달 급락 여파에도 연초 대비 코스피 상승률은 50.58%에 달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 랠리를 펼치고 있는 코스닥에 관심을 갖는 것은 합리적"이라면서도 "상대적 코스닥 강세는 '낙폭 과대에 따른 되돌림'과 '코스피 키 맞추기'가 더해진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미 높은 수준에 다다른 시중 금리를 염두에 두고 투자전략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금리 상승기엔 미래 현금흐름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기업들의 주가가 먼저 꺾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미래 현금 흐름의 듀레이션이 긴 기업의 주가는 금리 상승에 취약한 특성을 보이기 마련"이라며 "여전히 실적 가시성이 뚜렷한 주식이 낫다"고 말했다.
특히 "시중 금리 수준은 현재도 높다"며 "코스닥, 자동차, 반도체 순으로 불리하다"고 짚었다.
한 연구원도 "현시점에서는 코스닥으로 전면 갈아타는 전략보다 '코스피+코스닥', '반도체 시총 비중 수준 편입(약 50%대)+전력기기·방산·바이오 등 비반도체 분산'과 같은 바벨 전략을 우선순위로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고용지표 악화로 미국발 금리 인상 우려가 일부 완화됐지만, 중동 불확실성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언제든 재부상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미국·이란의 타협 가능성이 대두되며 하락세를 보이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협상 난항 여파로 4.7%를 재돌파했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는 "강경파가 득세하는 상황에서 이란이 '자유 항해의 원칙'을 훼손하는 합의에 반대하는 미국과 타협점에 도달하는 것은 어려운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