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안상호, 이토 히로부미 추모 모임 참석…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은 팩트”
입력 2026.08.13 10:31
수정 2026.08.13 10:32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 재심의 가능성 언급
하영 "증조부 과오 무겁게 받아들여...후손으로서 사죄"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에 대해 자필 사과문을 발표한 가운데, 민족문제연구소가 안상호의 구체적인 과거 행적과 친일인명사전 미등재 배경을 설명했다.
배우 하영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처장은 12일 KBS 뉴스에 출연해 일제강점기 당시 안상호의 활동과 연예인 가족사를 바라보는 역사적 시각을 전했다.
방 사무처장에 따르면 안상호는 1909년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당시 서울에서 열린 추도 모임에 이름을 올렸으며, 일제 식민지 지배 정책과 내선융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대정친목회’ 평의원 및 총독부 자문기관인 ‘경성부협의원’으로 활동했다.
방 사무처장은 “안상호가 자신의 가족을 예로 들며 강제 한일합방을 긍정하고 홍보대사처럼 활동한 점은 대표적인 친일 행위”라고 지적했다.
안상호가 ‘친일인명사전’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등재 기준에는 행위의 적극성과 지속성, 반복성이 중요하게 적용된다”며 “상대적으로 적극성이 떨어져 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해서 친일 행위라는 팩트 자체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추가 사료가 발견됨에 따라 향후 개정판 출간 시 재심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편, 방 사무처장은 조상의 잘못으로 후손을 비판하는 연좌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독립운동가들 역시 연좌제에 반대하며 민주공화국을 세우려 한 것”이라며 후손이라는 이유만으로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조상의 명백한 친일 행위를 정당화하거나 부정할 경우에는 그 언행에 대한 지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영은 12일 “증조부의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내용의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