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입구 유조선 피격…기관실 손상에 항해 불능
입력 2026.08.01 14:03
수정 2026.08.01 14:03
UKMTO "미확인 발사체 피격, 인명 피해 없어"…공격 주체 미확인
CBS·WSJ "美·이스라엘 대이란 공습 준비"…호르무즈 긴장 고조
지난 5월 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다. ⓒ AP/뉴시스
호르무즈 해협 입구를 지나던 유조선이 미확인 발사체에 맞아 기관실이 손상되면서 스스로 운항할 수 없는 상태에 빠졌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를 인용해 오만 리마(Limah) 북동쪽 약 11해리(약 20㎞) 해상에서 유조선 1척이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보도했다. UKMTO는 이번 피격으로 유조선의 기관실이 손상돼 자체 추진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다만 승무원 인명 피해나 해양오염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발생한 해역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의 입구로,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핵심 관문이다. UKMTO는 인근을 항행하는 선박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의심스러운 동향이 있으면 즉시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피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 주말인 8월 1∼2일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발생했다. 앞서 CBS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검토하거나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란은 이에 맞서 역내 미국 에너지 시설 등을 보복 대상으로 삼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가능성이 제기되고 이란도 보복을 경고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최근 양측이 공습과 보복을 주고받으면서 전쟁이 다시 전면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이번 공격의 주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UKMTO와 관계 당국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