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연안여객선 이용객도 줄었다…전년 대비 6.4% 감소
입력 2026.08.11 16:21
수정 2026.08.11 16:21
짙은 해무 등 기상 악화
목포~제주 항로를 운항하는 ‘퀸제누비아2호’에 여객들이 승선하는 모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찌는 듯한 더위가 여객선 이용객 숫자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안영철)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여름 휴가철 특별교통기간 75만3000여 명의 승객과 17만8000여 대의 차량이 연안여객선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승객 수송 실적은 작년 동기인 80만5000여 명에 비해 6.4%가량 줄어든 수치다. 애초 공단이 예상했던 85만5000여 명의 88.2%에 그쳤다. 차량 수송 규모 역시 작년 19만6000여 대에서 9.3% 하락했다.
이 같은 승객 감소 현상에 대해 KOMSA는 역대급 폭염과 함께 서남해 지역을 덮친 짙은 바다 안개로 배편 운항이 가로막힌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KOMSA에 따르면 유독 올해는 짙은 해무로 인한 가시거리 확보의 어려움이 여객선 운항에 큰 차질을 빚게 했다. 시야 확보가 어려워 배가 뜨지 못한 경우는 작년 8번에서 올해 320번으로 급증했다. 특히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나흘 사이에 전체 통제 건수의 절반을 웃도는 167번이 몰렸다.
전체적인 결항 횟수도 작년 528회에서 올해 762회로 44.3% 늘었다. 그 결과 총 여객선 운항 건수는 작년 1만2247회에서 올해 1만1788회로 3.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에 따라 승객 추이가 엇갈리는 현상도 뚜렷했다. 목포와 완도, 고흥, 삼천포 등지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는 주요 노선 탑승객은 15만7000여 명으로 파악돼 작년보다 7.2%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산이수동이나 모슬포에서 출발해 마라도로 가는 노선 역시 2만5000여 명이 배에 올라 작년 대비 67.1% 많았다. 반대로 울릉도와 장봉도로 향하는 발길은 전년에 비해 각각 24.2%와 61.3% 급감했다.
안영철 KOMSA 이사장은 “폭염과 해무 등 변수가 이어진 가운데서도 24시간 운항관리체계를 가동해 국민의 안전한 바닷길 이용을 지원했다”며 “이번 특별교통 운영 결과를 분석해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도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