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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공습…“휴전 이후 최다, 11명 사망·19명 부상”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8.16 07:30
수정 2026.08.16 07:31

레바논 남부 안사르 마을에서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주택 잔해 아래에서 구조대원이 피해자를 수색하고 있다. ⓒ AP/뉴시스

이스라엘이 15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지역에 대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해 1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6월 휴전 합의 이후 가장 많은 인명피해 규모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새벽 레바논 남부지역을 집중 공격해 모두 11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했다.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오늘 새벽 적국 전투기가 수도 베이루트에서 남쪽으로 70km쯤 떨어진 안사르 외곽의 한 주택에 대한 공습으로 7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 뉴스통신사(NNA)는 “사망자에는 아이 3명과 여성 2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데이르 엘자흐라니 마을에서도 4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도시 나바티예 일부와 이스라엘군 완충구역 내 알리 알타헤르 언덕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습에 따른 사망자는 6월 휴전 합의 이후 가장 많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안사르 마을에서 일가족 전체가 사망한 것은 기본 합의 및 민간인 보호에 관한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협상 과정에 분명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 당국은 “공습은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안보 구역에서 우리 병력을 공격한 합의 위반에 대응해 이뤄졌다”며 “헤즈볼라 지휘관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국은 앞서 지난 4월 17일에 이어 6월 20일에도 잇따라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지역을 헤즈볼라의 은신처로 지목하고 간헐적인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양측 교전으로 6월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군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6월 체결한 ‘기본 합의’에는 헤즈볼라가 무장을 해제하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는 계획이 담겼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로마 회담을 포함해 지금까지 7차례 협상을 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레바논 정부가 이스라엘군의 철수 보장 없이 양보만 하고 있다며 무장 해제를 거부해왔다. 8차 협상은 다음 달 로마에서 열린다.


헤즈볼라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레바논이 직접 협상이라는 굴욕적인 길을 걸으며 적에게 대가 없는 양보를 해선 안 된다”며 이스라엘에는 “상응하는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대변인은 “(이번 공습이) 협상을 촉진하고 훨씬 더 진지하게 만들어야지 그 반대가 돼서는 안 된다”며 “적은 헤즈볼라”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충돌은 이란 전쟁 개시 이틀 뒤인 지난 3월 2일 헤즈볼라가 이란을 지원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이스라엘의 레바논 점령 지역은 이스라엘이 ‘옐로 라인’으로 부르는 선으로 구분돼 있다. 이 구역은 레바논 영토의 6%가량 차지하며, 양국의 비공식 국경선에서 내륙으로 약 10㎞ 뻗어 있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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