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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이 노숙인 쉼터냐"…퇴거 반발한 인권단체에 비판 ‘쇄도’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8.11 14:41
수정 2026.08.11 14:43

인천국제공항 내 노숙인에 대한 퇴거 조치에 인권단체가 반발한 것을 두고 온라인 여론은 오히려 더 싸늘한 분위기다. 노숙인의 인권 보호도 중요하지만 공항이라는 특수한 공간의 질서와 다수 이용객의 불편 역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내 노숙인들에게 퇴거 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 노숙인 인권단체 홈리스행동이 반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채널A 영상 갈무리

한 누리꾼은 "이거 방송으로 봤었다. 시설을 더럽게 이용해 공항 이용객과 직원들에게 불편을 주면서 오히려 당당하게 다니던데… 염치없는 사람은 봐줄 필요 없다. 복지센터로 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인권단체 지겹다. 좀 가치 있는 곳에 인권이라는 잣대를 대야지. 인권을 존중한다고 공항이 그들의 본거지가 돼야 하나"라며 비판했다.


이밖에도 "인천공항이 왜 노숙인 쉼터가 돼야 하는가. 공공장소 아닌가", "인권단체가 이용객들의 인권은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공항에서 장기간 노숙하며 다른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퇴거 조치가 필요하다", "반발만 할 것이 아니라 노숙인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도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홈리스행동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달 30일 공항 내 노숙인 물품에 퇴거명령서를 부착했다. 명령서에는 "공항시설법 제56조에 따라 노숙 행위는 금지돼 있다", "즉시 노숙을 중단하고 여객터미널 밖으로 퇴거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 폭염이 이어지면서 인천공항에 머무는 노숙인은 제1·2터미널을 합쳐 수십 명에 이른다. 일부 노숙인은 여객용 의자에 짐을 쌓아두거나 소란을 일으켜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주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공사 측은 노숙인들에게 복지시설 입소를 권유했지만 일부는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공사 측이 퇴거명령서를 지속적으로 부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홈리스행동 측은 "공항은 주거를 잃은 이들에게 생존을 위한 마지막 피난처가 될 수밖에 없다"며 "필요한 것은 퇴거와 형벌이 아닌 보호와 연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편 홈리스행동 측은 12일 인천공항에서 퇴거 조치 중단과 피해 노숙인의 권리 보호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제도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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