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춘추관장 '무단증축' 논란…사표 제출 시점 겹쳐 의혹 증폭
입력 2026.08.11 08:49
수정 2026.08.11 09:37
6월부터 사의…순방 직후 4일 사직서 제출
"임차인 구하는 과정에서 알게 돼" 해명
청와대 측 "사표 수리 여부 확인 불가"
위성락 안보실장과 김상호 춘추관장이 2월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상호 청와대 춘추관장이 지난 4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같은 날 그가 무단 증축된 건물로 임대 사업을 해왔다는 의혹이 함께 불거졌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전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김 관장은 지난 6월부터 사의를 표명해 왔으며, 미국·남미 순방이 끝난 직후인 4일 사직서를 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사표 수리 여부와 후임 인선 계획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사표 제출 소식이 알려진 10일 '빌라 무단 증축' 의혹이 터졌다. 김 관장이 민간임대사업자로 등록한 다세대 주택의 주차장 옆 계단실이 주거 공간으로 불법 증축됐고, 이 공간에서 월세를 받아왔다는 내용이었다.
김 관장은 이에 대해 "매입 당시 이미 주차장 일부가 원룸으로 바뀌어 있었고, 내가 직접 증축했거나 증축을 지시한 적은 없다"며 "임차인을 구하는 과정에서 관련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다만 필요한 행정절차를 제때 밟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하며, 해당 주택의 양성화 절차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주차장 일부를 원룸으로 개조하는 사례는 빌라 단지에서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정부도 이런 실태를 고려해 '특정건축물 정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만들어 양성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주택 규제가 강화된 2018년 이후 계속 이 주택 매각을 추진하면서 주택 수 증가에 따른 부담 등을 저울질하다 보니 관련 절차를 제때 챙기지 못했다"며 "필요한 행정절차를 놓친 점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