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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자율실험실 협의체 출범…표준·인프라 연계 추진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8.11 10:01
수정 2026.08.11 10:01

국가 협력체계 첫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경.ⓒ데일리안DB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서울 엘타워에서 자율실험실 산·학·연 협의체 출범식을 열고, 관련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자율실험실은 실험 장비와 로봇, 인공지능(AI)을 연계해 사람의 개입 없이 실험을 반복 수행하는 연구 플랫폼이다. 24시간 연속 실험과 대규모 조건 탐색이 가능해 연구 기간을 단축하고 재현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소재, 바이오, 제약 분야를 중심으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도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정부는 자율실험실을 AI 기반 국가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K-문샷’의 핵심 기반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AI가 가설을 만들고, 실험을 통해 이를 검증한 뒤 결과를 다시 학습하는 이른바 ‘가설-실험-분석-재가설’ 폐쇄형 연구 체계를 구현하는 데 자율실험실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에서도 바이오와 소재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자율실험실 도입 수요가 늘고 있으나, 인프라와 표준 체계는 아직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기관별로 장비와 데이터, 운영 방식이 달라 개별 실험실 간 연계가 쉽지 않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이번 협의체는 정례회의와 연례 컨퍼런스를 통해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기술 개발부터 인프라 공동 활용, 데이터 축적, 표준·인터페이스 마련, 실증과 확산까지 전 주기를 포괄하는 협력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협의체는 서울대 정유성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국가과학AI연구센터(NAIS)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공동 간사 기관으로 참여한다.


주요 과제로는 자율실험실 기술·플랫폼·표준 정립, 레퍼런스 자율실험실 구축과 연구·운영체계 마련, 수요기업 실증 및 민간 확산 등이 제시됐다.


협의체에는 파크시스템스, 에이치비솔루션 등 공급기업과 삼성종합기술원, SK하이닉스 등 수요기업 50개사, 30여개 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정부는 앞으로 참여 기관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을 비롯해 산·학·연 관계자와 장비·AI 플랫폼 기업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협의체 공동선언과 함께 국내 자율실험실 연구 현황 발표, 정책 제언,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관련 기업 전시 부스와 수요기업·연구자·장비기업 간 일대일 상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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