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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파키스탄·튀르키예 방위동맹 출범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8.08 02:04
수정 2026.08.08 07:36

메카서 공동방위협정 체결…“회원국 공격은 전체에 대한 공격”

중동·남아시아 잇는 새 안보축…군사협력·억지력 대폭 강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오른쪽) 튀르키예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2022년 6월 22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튀르키예가 한 국가에 대한 무력 공격을 3개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공동방위협정을 체결했다. 중동과 남아시아를 연결하는 새로운 집단안보 체제가 공식 출범한 것이다.


7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날 사우디 메카에서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서명했다.


협정의 핵심은 ‘공동 방어’다. 3개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어느 한 국가가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이를 3개국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사실상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집단방위 원칙과 유사한 틀을 구축한 셈이다. 이들은 국방 협력 확대와 공동 억지력 강화를 통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키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번 협정은 지난해 체결된 사우디와 파키스탄 간 전략적 상호방위협정을 3자 체제로 확대한 성격이 강하다. 당시에도 양국은 한쪽에 대한 공격을 양국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NATO 회원국이자 중동의 주요 군사 강국인 튀르키예가 합류하면서 협력 범위와 군사적 무게가 크게 확대됐다.


다만 튀르키예 측은 이번 협정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3개국이 집단안보 체제를 구축하면서 향후 이란과 이스라엘, 걸프 국가들의 안보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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