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이거' 쓰고 식당·극장 출입 안됩니다"
입력 2026.08.07 10:23
수정 2026.08.07 10:23
영국, 사생활 침해 우려에 '스마트안경' 사용 제한 움직임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이 확산하면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지자 영국 내 식당과 펍, 극장 등에서 사용 제한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명 외식업체 운영자인 제러미 킹은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스마트 안경 착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영국 대형 펍 체인 웨더스푼스의 팀 마틴 최고경영자(CEO)도 "손님과 직원은 동의 없이 촬영돼서는 안 된다"며 메타 스마트 안경 역시 기존 촬영 규정에 따라 카메라 기능을 꺼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럽 운영업체 소호하우스와 극장 운영사 ATG시어터스도 기존의 촬영 금지 정책을 스마트 안경에 적용하고 있다. 필요할 경우 회원이나 관람객에게 안경을 벗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스마트 안경은 일반 안경과 비슷한 디자인에 카메라와 AI 기능을 결합한 제품으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스마트 안경 700만 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촬영 여부를 주변 사람이 쉽게 알기 어렵다는 점에서 개인정보 침해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BBC는 지난 5월 런던의 한 쇼핑몰에서 한 여성이 스마트 안경으로 몰래 촬영된 뒤 영상 삭제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금전 요구를 받았다는 사례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메타는 "촬영 중임을 알리는 표시등(캡처 LED)을 장착하는 등 사생활 보호 기능을 적용했다"며 "표시등을 임의로 가리거나 손상할 경우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