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난 우크라, 외국인 전사 1만 6000명 투입…중남미 출신 40%
입력 2026.08.07 01:04
수정 2026.08.07 01:0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월 25일 리투아니아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에 복무 중인 외국인 의용병이 약 1만6000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중남미 출신이 4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화한 전쟁으로 병력 부족이 심화하자 우크라이나가 해외 전투 인력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 자국군 소속으로 복무하는 외국인이 약 1만 6000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규군과 국가방위군, 특수작전부대, 정보총국 산하 국제부대 등에 분산 배치돼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출신 지역별로는 콜롬비아와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 출신이 전체의 약 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단순 계산하면 중남미 출신 병력만 6400명 안팎에 이르는 셈이다. 특히 오랜 내전과 마약 조직 소탕 작전을 경험한 콜롬비아 전직 군인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 출신 지원자 상당수는 우크라이나군이 제공하는 급여와 부상·사망 보상금에 이끌려 참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겠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자국에서 받던 군인 급여보다 높은 전투수당도 주요 동기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외국인 전투원들이 보병뿐 아니라 저격수와 의무병, 무인기 조종사 등 전문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국제여단 일부는 최근 일반 기계화여단에 편입돼 장갑차와 중화기 지원을 받으며 우크라이나 병력과 함께 전선에 투입되고 있다.
다만 언어 장벽과 지휘체계 혼선, 훈련 수준 격차 등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참전 과정에서 충분한 훈련을 받지 못한 외국인들이 위험도가 높은 최전선에 배치된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