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공습에 발전소 80% 초토화"…에너지망 붕괴 경고
입력 2026.08.05 04:09
수정 2026.08.05 07:25
"전력 인프라 대부분 손상·파괴"…겨울 앞두고 전력난 우려 고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월 25일 리투아니아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습으로 자국 발전소의 80% 이상이 손상되거나 파괴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헤르만 할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장관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반복적인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발전 설비의 80% 이상이 손상되거나 파괴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력 생산시설은 물론 변전소와 송전망까지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다며 에너지 시스템 복구가 국가 최우선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할루셴코 장관은 러시아가 단순히 군사시설이 아닌 민간 전력 인프라를 조직적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에너지 시설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추위와 정전으로 몰아넣기 위해 에너지 시스템을 전쟁의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서방의 지원을 받아 긴급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발전설비 부족과 예비부품 수급 문제로 복원 속도가 피해 규모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겨울철 난방 수요가 증가하기 전에 발전설비를 복구하지 못할 경우 대규모 정전과 난방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력망과 화력·수력발전소를 반복적으로 공격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장거리 미사일과 자폭드론을 이용해 발전시설을 집중 타격하며 우크라이나의 전력 생산 능력을 크게 약화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