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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트럼프 후원한 韓기업 정면 비판…"사실상 뇌물"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8.07 06:10
수정 2026.08.07 07:26

"대가성 의혹 조사해야"…트럼프 이해충돌 논란 재점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가족 기업에 약 220만달러(약 30억원)를 지급한 한국 기업 베이스그룹(Base Group)을 정조준하며 '잠재적 뇌물' 의혹을 제기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 측에 보낸 서한에서 베이스그룹이 지난해 트럼프 가족 기업에 약 220만달러를 지급한 거래가 "대가성 정치와 잠재적 뇌물 수수에 대한 중대한 우려를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금은 지난 6월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 신고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재산 신고서에는 지급 사유가 '의향서(Letter of Intent)'와 '환불 불가 개발 수수료'의 일부로 기재됐다. 민주당은 해당 명목이 실제 사업 계약인지, 아니면 향후 정책적 혜택을 염두에 둔 거래인지를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스그룹은 알루미늄 압연제품 등을 생산하는 한국알루미늄의 모회사이자 미국 시장에 알루미늄 제품을 수출하는 제조기업이다. 계열사가 미국의 고율 관세 대상에 오른 상황에서 이뤄진 거래라는 점을 들어 대가성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이해충돌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민주당은 거래 시점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 신고가 공개된 직후 미 상무부는 베이스그룹 계열사인 한국알루미늄의 대미 수출 제품에 대해 105%의 반덤핑·상계관세 예비 판정을 내렸다. 의원들은 베이스그룹이 이 같은 제재를 완화하거나 무마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 가족 기업에 거액을 지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러한 제재를 완화해 준다면 베이스그룹에는 상당한 규모의 예상 밖 금전적 이익이 돌아가게 된다"며 "이 거래는 이해충돌과 대가성 정치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계약과 자금 흐름, 행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트럼프 측은 해당 거래는 정상적인 사업 계약에 따른 것으로 미국 법률을 준수해 이뤄졌으며 어떠한 불법성도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이 의회 차원의 검증을 요구하면서 이번 사안은 외국 기업의 대미 로비와 공직자 이해충돌 문제를 둘러싼 새로운 정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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