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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맛’ 된 두뇌 서바이벌…‘레전드’ 장동민·현정완도 피할 수 없는 과제 [방송 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08.07 14:01
수정 2026.08.07 14:01

'피의 게임' 시리즈 현정완 PD·장동민

넷플릭스서 새 두뇌 서바이벌 예능 선보여

방송가 꾸준한 인기 장르가 된 두뇌 서바이벌

시즌을 거듭하며 한층 치열해진 심리전을 펼치는가 하면, 새로운 세계관 안에서 색다른 미션을 수행하며 몰입을 이끌기도 한다. 두뇌 서바이벌 예능이 시즌제로, 또 새로운 프로젝트로 부지런히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2013년 방송을 시작한 ‘더 지니어스’ 시리즈를 비롯해 ‘크라임씬’, ‘피의 게임’ 등 여러 편의 두뇌 서바이벌에서 맹활약한 장동민은 넷플릭스 게임에서 직접 설계에 나섰다. ‘피의 게임’ 시리즈를 연출한 현정완 PD와 함께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두뇌 서바이벌을 제작한다.


'피의 게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장동민ⓒ데일리안 DB

장동민은 넷플릭스의 또 다른 두뇌 서바이벌 ‘데블스 플랜3’으로도 시청자들을 만난다. ‘데블스 플랜’ 시리즈는 출연진이 합숙을 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으로, ‘더 지니어스’, ‘대탈출’ 시리즈 등을 연출하며 두뇌 서바이벌의 대가로 꼽히는 정종연 PD가 연출 중이다. 정 PD의 연출작에 장동민이 합류하자 ‘끝판왕이 왔다’며 기대감이 이어진다.


넷플릭스는 ‘데블스 플랜’ 시리즈 외에도 ‘미스터리 수사단’을 시즌2까지 선보였으며, JTBC와 티빙 등에서 방송됐던 ‘크라임씬’ IP(지식재산권)을 가지고 와 ‘크라임씬 제로’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새로운 두뇌 서바이벌 ‘데스 게임: 천만원을 걸어라’로 정치도, 연합도 없는 단 한 번의 1:1 승부로 승패가 결정되는 두뇌 서바이벌을 보여줬다.


이 외에도 현재 웨이브로 공개 중인 ‘피의 게임X’과 디즈니+에서 공개되는 ‘술래게임’ 등 마니아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꾸준히 이어지는 장르가 된 두뇌 서바이벌 예능이다.


치열한 심리전을 통해 만나는 인간군상 또는 색다른 세계관 안에서 미션을 풀어나가는 긴장감 등 시청자들의 자연스러운 몰입을 이끄는 두뇌 서바이벌은 마니아층이 탄탄한 장르다. 대중성은 부족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판타지적인 세계관을 구축해 흥미를 키운 ‘데블스 플랜’, ‘미스터리 수사단’ 등을 거치며 이제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됐다.


반대로 이제는 전개가 익숙한 것도 사실이다. 극한 상황에서 게임에 깊게 몰입한 출연진의 생생한 반응, 선택이 뜨거운 논란이 될 만큼 화제몰이를 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출연진도, 시청자도 새 장르에 익숙해진 만큼 ‘의외의’ 반전으로 놀라움을 주는 사례는 드물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현재 방송 중인 ‘피의 게임X’에서는 약탈 미션 도중 한 출연진이 손을 다쳐 피를 흘릴 만큼의 폭력적인 장면이 등장해 빈축을 샀다. 두뇌를 활용한 경쟁으로, 여느 서바이벌 예능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하던 두뇌 예능이 평범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자아낸다.


물론, 마니아층을 겨냥하는 장르 특성상 장동민, 현정완 등 레전드들이 뭉쳐 ‘깊이’를 더하는 시도도 기대는 할 만하다. 다만, 이제는 익숙한 장르가 된 두뇌 서바이벌을 살리기 위해선 레전드들에게도 다른 한 끗이 필요한 시점이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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