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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올인은 금물…“반도체 밸류체인 분산 필요”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8.06 15:44
수정 2026.08.06 15:54

7월 조정, 펀더멘털 훼손보다 단기 급등 여파

메모리에 집중된 낙폭…업종 전반에 투자해야

美 빅테크에도 주목…성장성·안정성 추구 가능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성장 흐름이 뚜렷한 만큼, 밸류체인 전반으로 투자 대상을 넓혀 변동성에 대응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상율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6일 TIGER ETF 공식 유튜브에서 진행된 웹 세미나를 통해 “이번 조정은 반도체 업종의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주가가 단기간 치솟은 영향”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1년 동안 각각 263%, 528% 급등했다.


이로 인해 코스피 내 두 종목의 비중은 지난해 말 35%에서 올해 7월 말 53%로 확대됐다. 현재 코스피의 절반을 두 종목이 차지하는 셈이다.


김 본부장은 조정이 메모리 기업에 집중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이후 장중 최저가 기준 최대 낙폭은 글로벌 메모리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가 마이너스(-) 25%”라며 “비메모리 3사(ASML·엔비디아·TSMC/-9.5%)보다 컸다”고 밝혔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지난달 27일 중국 증시에 상장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중심의 ‘3강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반도체 기업은 메모리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매출 비중은 각각 80%, 98%로 메모리 관련 노이즈가 나오면 낙폭을 그대로 흡수하게 된다.


그는 “국내 반도체 투자에서 두 종목을 함께 담으면 동일 리스크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특정 밸류체인에 낙폭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눠서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은 ▲2024년 21.5% ▲2025년 26.2%를 기록했고 올해 성장률은 89.9%로 전망된다.


연간 성장률을 살펴보면 로직(27.1%)·마이크로(20.0%) 등 타 분야 반도체 예상 성장률이 메모리(32.1%)에 뒤처지지 않는다.


이를 고려하면 메모리 반도체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의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을 반도체 분산 투자에 용이한 투자처로 추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김 본부장은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관련 핵심 기업 30종목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을 제시했다.


해당 ETF는 ▲팹리스·설계(IP) ▲종합반도체(IDM) ▲장비 ▲파운드리 ▲소재·부품 등 'AI 반도체 병목' 전반을 담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편입 종목에는 ▲엔비디아(13.1%) ▲브로드컴(10.0%) ▲마이크론(7.8%) ▲인텔(3.6%) ▲ASML(4.6%) ▲TSMC(4.4%)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 본부장은 “설계부터 장비·소재까지 미국 반도체 밸류체인 전 단계에 빠짐없이 투자한다”며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만큼, 특정 밸류체인에 낙폭이 집중될 때 완충 효과가 작용하는 구조”라고 부연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의 순자산은 지난달 31일 기준 5조6436억원으로, 국내 상장한 미국 테마형 ETF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수익률도 우수하다.


해당 ETF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34.0%로, ‘TIGER 미국S&P500(6.0%)’과 ‘TIGER 미국나스닥100(7.6%)’보다 높다. 1년과 3년 수익률은 각각 100.0%, 277.7%다.


그는 “올해 7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1년 수익률이 100%를 기록한 것은 펀더멘털이 탄탄한 기업들의 상승이 컸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하이퍼스케일러에 주목한 가운데 미국 핵심 10개 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김 본부장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하이퍼스케일러를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하이퍼스케일러 3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메타의 7월 상승률은 15%인 반면 메모리 반도체 3사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은 28% 하락했다.


그는 “국면 변화의 초기 신호로 볼 수 있다”며 하이퍼스케일러가 포함된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제안했다.


해당 ETF는 미국 핵심 10개 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김 본부장은 반도체 자체에 집중하고 싶은 투자자에게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을, 반도체와 빅테크를 함께 담고 싶은 투자자에게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를 추천했다.


끝으로 “반도체와 AI 산업의 성장에 대한 확신은 유지하되, 그 성장에 접근하는 방식은 다양하다”며 “한 곳에 집중 투자하는 것보다 분산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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