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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최고지도자와 소통 쉽지 않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8.06 06:01
수정 2026.08.06 07:22

최고지도자 은둔 장기화에 소통 난항

美와 협상 지연 배경으로도 지목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6월 18일 영상 연설에서 미국과 맺은 종전 양해각서(MOU)를 국민에게 보이고 있다. ⓒ텔레그렘 캡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최고지도자와의 소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인정하면서 이란 권력 핵심의 단절과 의사결정 지연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란 국영 TV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접촉이 쉽지 않지만 점진적으로 소통이 확대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는 최고지도자가 사실상 외부와의 접촉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는 관측을 일부 인정한 첫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미국 정보당국은 최고지도자가 비공개 장소에 은신한 채 극소수 측근과 전령 체계를 통해서만 연락을 주고받고 있으며, 이란 정부 고위 관계자들조차 직접 접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미국이 협상안을 전달해도 최고지도자의 승인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려 협상이 반복적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고지도자는 지난 2월 미·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의 장인인 골람알리 하다드 아델도 최근 "특별한 이유로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건강과 경호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이란 최고지도자는 국가의 외교·군사·안보 정책 전반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진다. 대통령은 행정부를 이끌지만 핵 협상이나 대미 정책, 혁명수비대(IRGC) 관련 사안은 최고지도자의 승인 없이는 추진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최고지도자와의 소통 차질은 정부의 정책 집행 속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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