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시간서도 '진보 반란'…첫 무슬림 상원의원 나오나
입력 2026.08.06 06:33
수정 2026.08.06 07:16
엘사예드, 민주당 예비선거서 이변
트럼프 시대 민주당 '좌클릭' 가속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 후보로 확정된 압둘 엘사예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미시간주에서 민주당 진보파가 당 주류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 디트로이트 보건국장 출신인 압둘 엘사예드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 헤일리 스티븐스를 접전 끝에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개표 결과 엘사예드는 약 48.5%를 득표해 47.5%를 얻은 스티븐스를 1%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이번 승리는 민주당 내 급진 진영의 상징적인 승리로 평가된다. 엘사예드는 '모두를 위한 의료보험(Medicare for All)', 부유층 증세, 경제적 불평등 해소 등을 전면에 내세웠으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공개 지지를 받았다. 반면 스티븐스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 당 주류의 지원을 받았지만 고배를 마셨다.
특히 이번 선거는 친이스라엘 단체들의 대규모 선거자금 투입과 가자지구 전쟁, 민주당의 향후 노선 등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정면으로 충돌한 선거로 주목받았다. 엘사예드는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무조건적인 지원 중단을 주장하며 젊은층과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냈다.
미시간은 대통령 선거와 상원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대표적인 경합주다. 엘사예드는 오는 11월 공화당 후보인 마이크 로저스 전 연방 하원의원과 맞붙는다. 승리할 경우 미국 역사상 최초의 무슬림 연방 상원의원이라는 새 기록을 쓰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