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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50㎜ 쏟아진 日 지바현...3명 사망·수도권 교통망 마비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8.14 10:07
수정 2026.08.14 10:11

제 15호 태풍 '찬홈'이 지나간 일본 수도권에 이번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덮쳤다. 지바현을 중심으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3명이 숨졌으며 나리타공항에서는 약 7000명이 발이 묶이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4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에 따르면 지바현에서는 전날부터 이 날 새벽까지 집중호우가 이어져 3명이 사망했다.


이치카와시와 야치요시에서는 침수된 도로에서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사쿠라시에서는 차량에 갇힌 66세 여성이 사망했다. 가시와시에서는 고령 여성이 침수 차량에 갇혀 심폐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AFP/연합뉴스

폭우는 짧은 시간에 집중됐다. 지바시의 24시간 강수량은 350㎜를 넘어 평년 8월 한 달 강수량의 3배를 웃돌았다. 지바현에서는 선상강수대가 세 차례 발생했고 기록적 단시간 호우 관련 기상방재 속보도 25차례 발표됐다.


일본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 최고 단계인 레벨5 호우특별경보와 토사재해특별경보를 발령했다가 14일 오전 5시 이후 레벨4 위험경보로 낮췄다.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전력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도쿄전력 관할 지역에서는 수만 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 교통망도 큰 타격을 입었다. JR 동일본은 나리타선 일부 구간과 나리타익스프레스 운행을 중단했고 게이세이 본선도 나리타공항 방면 운행을 멈췄다. 나리타 스카이액세스선은 운행을 재개했지만 편수가 줄면서 폭우로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져 승객들이 장시간 이동하지 못한 채 발이 묶였다.


ⓒAFP/연합뉴스

이로 인해 나리타공항에서는 약 7000명이 공항 로비 등에서 밤을 보냈다. 지바현은 현청과 마쿠하리멧세 등 17개 시설을 임시 체류 장소로 개방했으며 약 3900명이 이곳에 머물렀다. FNN은 지바현 전역에서 귀가하지 못한 사람이 최소 1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고속도로 곳곳에서도 통행금지가 이어졌다. 지바현은 피해가 커지자 17개 시에 재해구조법을 적용했다.


일본 기상당국은 "찬홈에서 약화한 열대저기압과 고기압의 영향으로 매우 습한 공기가 유입된 데다 상층의 찬 공기까지 겹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바현 일대에서는 동풍과 북풍이 맞부딪히는 지점이 한곳에 오래 머물면서 강한 비구름이 잇따라 발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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