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獨 리베리온과 1087억 계약…SOFC 핵심 부품 공급
입력 2026.08.05 16:04
수정 2026.08.05 16:04
SOFC 사업 영역 확장…2027년 하반기까지 순차 공급 예정
두산퓨얼셀 윤재동 전무(왼쪽)와 리베리온 스테판 헤르만 CEO가 SOFC 스택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핵심 부품인 스택을 유럽 시장에 대량 공급한다.
두산퓨얼셀은 독일 에너지 기업 리베리온과 약 1087억원 규모의 SOFC 스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2025년 말 연결 기준 매출액의 약 23.9%에 해당한다.
이번 계약은 두산퓨얼셀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 수출 계약이다. 리베리온은 앞서 두산퓨얼셀의 SOFC 스택을 도입해 자체 성능 검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퓨얼셀이 공급하는 스택은 2027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납품된다. 해당 스택을 탑재한 리베리온의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 내 친환경 발전 시설에 공급될 예정이다.
스택은 SOFC의 핵심 부품이다.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며, 연료전지 시스템의 효율과 내구성을 좌우하는 부품으로 꼽힌다.
리베리온은 가스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동시에 잉여 전력이 발생하면 수전해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가역형 발전 설비 전문기업이다. 발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내보내지 않고 고순도로 포집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기술도 갖추고 있다.
리베리온은 지난해 자사 시스템의 전기 변환 효율이 약 74%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일반적인 SOFC 시스템의 전기 효율인 약 60%를 웃도는 수준이다.
두산퓨얼셀이 공급하는 제품은 영국 세레스파워와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상용화한 중저온형 SOFC 스택이다. 기존 SOFC가 800도 이상 고온에서 작동하는 것과 달리 약 620도에서 구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작동 온도는 소재 선택 폭을 넓히고 부품 수명 확보에 유리하다. 두산퓨얼셀은 이를 통해 높은 전력 효율과 내구성, 운전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스테판 헤르만 리베리온 최고경영자는 “중저온형 SOFC 기술은 리베리온이 양산 단계에 돌입한 고효율 연료전지 시스템의 핵심”이라며 “유럽 시장 내 고효율 온사이트 발전 설비 도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재동 두산퓨얼셀 전무는 “이번 SOFC 스택 수출은 핵심 부품 파운드리 사업이 해외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발판으로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