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에도 반도체주 발목…다우 260P↑·나스닥 0.2%↓
입력 2026.07.28 04:59
수정 2026.07.28 07:27
中 반도체 추격·빅테크 실적 겹쳐 기술주 흔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생각에 잠겨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훈풍이 불었지만, 중국의 기술 추격 우려 등으로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통적인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2.44포인트(0.51%) 오른 5만 2209.69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26포인트(0.02%) 상승한 7413.24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3.74포인트(0.18%) 내린 2만 4932.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미국과 이란이 공격을 일시 중단하고 협상 재개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중동 확전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운송비와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도 완화됐다. 브렌트유는 장중 6% 넘게 급락해 배럴당 80 달러대 중반까지 내려갔다.
다만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지수 상승 폭을 제한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발전과 경쟁 심화 우려가 부각된 데다 차익실현 매물까지 나오면서 엔비디아와 AMD,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은 결국 하락 전환했고 S&P500도 사실상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빅테크 실적 발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마존과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은 AI 투자 확대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분수령으로 전망된다. 앞서 알파벳 실적 발표 이후 AI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이번 실적 결과에 따라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토머스 마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 발전 속도와 치열한 경쟁으로 기술 업종의 불확실성이 크게 커졌다"며 "AI 투자 열기가 다소 식으면서 투자자들이 기술주 비중을 재조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