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스페인 산불, 불길 잡혔으나 또 폭염
입력 2026.07.28 06:43
수정 2026.07.28 07:09
30만명 덮쳐…산림 약 4만2000㏊ 불타
26일 프랑스 보르도 외곽 마르슈프림 인근에서 나무들이 불에 타고 있다. ⓒAP/뉴시스
프랑스와 스페인을 휩쓴 대형 산불의 확산세가 다소 꺾이자 이번엔 폭염이 예고되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소방당국은 남서부 보르도 인근 지롱드 지역 산불의 주요 전선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프랑스에서 약 22만명이 대피했고, 지롱드 일대에서는 산림 약 4만2000㏊가 불탔다. 불길이 보르도 외곽까지 접근하면서 주택과 관광시설이 위협받았지만, 주요 포도밭에는 현재까지 큰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
스페인에서도 대부분의 산불 전선이 통제권 안에 들어왔으나 마드리드와 톨레도, 아빌라 등 중부 지역에서는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아빌라에서는 올해 스페인 최대 규모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전국적으로 약 10만명이 대피하거나 이동 제한 조치를 받았다. 발렌시아 인근 산불에서는 남성 1명이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양국은 군과 소방대원 수천 명, 소방 항공기를 투입했고 튀르키예·이탈리아·그리스·포르투갈·스위스 등도 장비와 인력을 지원했다. 그러나 주 중반부터 기온이 다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국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남은 불씨를 되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번 산불을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 비상사태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