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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집값 뛰자 가계 순자산 '껑충'…1인당 2억7000만원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07.22 12:36
수정 2026.07.22 12:37

지난해 가계 순자산 9.1% 증가…2021년 이후 최대 증가율

지분증권·투자펀드 525조원 급증…부동산 비중은 하락

국민순자산 2경4561조원…순금융자산 감소에 증가폭 둔화

지난해 가계 자산이 주식과 부동산 상승에 힘입어 크게 불어났다.ⓒ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가계 순자산이 2억7475만원으로 집계됐다. 주가 상승과 주택 가격 오름세에 힘입어 1년 전보다 9.1% 증가했다.


22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가계 순자산은 2억7475만원으로 추정됐다.


지난 2024년 말(2억5184만원)보다 9.1% 늘어난 것으로, 전년 증가율(3.0%)의 세 배를 웃돌았다.


국민대차대조표 통계에서는 가계 부문만을 따로 추계하지 않기 때문에 이 추정액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 전체 순자산(1경4200조원)을 추계 인구(약 5168만명)으로 나눈 값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지난해 말 1경4200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1167조원(9.0%) 증가했다. 증가율은 2021년(14.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은 2022년(-1.3%) 처음 감소한 뒤 2023년(1.8%)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증가폭이 더욱 확대됐다.


자산별로는 순금융자산이 3767조원으로 1년 새 674조원(21.8%) 늘어 2009년(26.5%)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비금융자산도 1경434조원으로 494조원(5.0%) 증가했다.


특히 지분증권·투자펀드는 국내외 증시 호조에 힘입어 525조원 늘며 전년(14조원 감소)과 달리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택 자산도 534조원, 현금·예금은 152조원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 구성 비중은 주택이 50.4%로 가장 컸으며, 주택 이외 비금융자산(23.0%), 현금·예금(18.9%), 보험·연금 등 기타(13.3%), 지분증권·투자펀드(11.5%)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자산 증가세가 비금융자산을 웃돌면서 순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말 74.6%에서 지난해 말 71.9%로 낮아졌다.


남민호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 B/S팀장은 "2024년에는 가계 주식 등 지분증권·투자펀드가 감소했지만 작년에는 코스피와 해외 증시가 호황을 이어가면서 자산이 증가했다"면서 "주택 가격 상승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자산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뿐 아니라 금융·비금융법인과 일반정부를 모두 포함한 국민순자산은 지난해 말 2경4561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보다 531조원(2.2%) 증가했지만, 증가 규모는 전년(1142조원·5.0%)의 절반 수준으로 둔화했다.


주택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비금융자산은 2경3291조원으로 3.8% 늘었지만, 순금융자산은 1271조원으로 326조원(20.4%) 감소하면서 전체 국민순자산 증가세를 제약했다.


순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값으로, 국민순자산 중 순금융자산이 감소한 것은 2020년(-11.6%) 이후 5년 만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대외금융부채)의 가치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순자산 증가 요인을 보면 자산 취득 등 거래 요인으로 319조원, 자산 가격 변동 등에 따른 거래 외 요인으로 212조원 각각 늘었다.


거래 요인에서는 국내 거주자의 해외 주식 투자 확대에 힘입어 지분증권·투자펀드(172조원)를 중심으로 금융자산 순취득이 160조원 증가했다.


거래 외 요인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비금융자산의 명목보유손익이 610조원 늘었다.


다만, 외국인 보유 국내 주식 가치가 상승하면서 지분증권·투자펀드(-505조원)를 중심으로 금융자산은 486조원 감소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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