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금리 뛰고 단기금리 제자리…6월 채권시장 스티프닝
입력 2026.07.10 17:30
수정 2026.07.10 17:30
FOMC 동결에도 초장기물 약세 지속
외국인 13.6조 순매수·잔액 352조원
2026년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고채 시장은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했다.ⓒ금융투자협회
지난 6월 국내 채권시장은 단기금리는 보합세를 보인 반면 장기금리가 상승하는 스티프닝 장세가 나타났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초장기물 공급 부담이 이어지며 장기채 중심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은 지속됐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고채 시장은 월 초 원·달러 환율 급등과 한국은행의 물가 경계 기조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우려, 30년물 국고채 입찰 부담 등이 겹치며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했다.
이후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부각되면서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월 후반 들어 30년물 국고채 입찰과 7월 국고채 발행계획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며 초장기물 약세가 이어졌다.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 국채금리 하락, WGBI 편입 관련 자금 유입 영향으로 중·단기물 매수세는 확대됐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대부분 만기 구간에서 금리가 상승 마감했다.
채권 발행 규모는 증가했다.
6월 전체 채권 발행 규모는 99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1000억원 늘었다.
국고채 발행은 감소했지만 특수채와 금융채, 회사채 발행 증가가 전체 발행 확대를 이끌었다.
순발행액은 14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발행잔액은 313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3조7000억원 증가한 1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중앙그룹 회생절차 신청 여파로 AA-등급과 BBB-등급 크레딧 스프레드는 확대됐다.
수요예측 시장은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6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00억원 감소했다.
전체 참여금액은 8조5570억원으로 지난해 6월보다 3조9440억원 줄었고 참여율도 389.0%로 127.6%포인트 하락했다.
유통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6월 장외 채권 거래량은 전월보다 111조2000억원 증가한 50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도 24조1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 늘었다.
국채 거래량이 70조원 증가한 것을 비롯해 통안채와 금융채, 회사채 거래도 모두 늘었다.
개인투자자의 채권 매수세도 확대됐다.
6월 개인은 국채 9401억원, 특수채 6657억원, 회사채 5520억원을 순매수하며 총 3조52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전월보다 1조2969억원 증가한 규모다.
외국인은 WGBI 편입 효과에 힘입어 채권 매수를 이어갔다.
6월 외국인 채권 순매수 규모는 1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국채 순매수 규모는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통안증권과 기타채권 매수가 늘면서 전체 순매수 규모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액은 6월 말 기준 352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6000억원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채 누적 순매수 규모는 WGBI 편입이 시작된 3월 이후 35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6월 CD(양도성예금증서) 수익률은 2.92%를 기록했다.
월 초중반 한국은행의 매파적 기조에 따라 상승했지만 월 후반 중동지역 긴장 완화 기대와 유가 안정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