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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뒤집어놓은 '그 배우'...이번엔 영화 주연 맡는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7.07 10:31
수정 2026.07.07 10:32

지난해 할리우드에서 '배우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인공지능(AI) 배우가 이번에는 장편 영화 주연으로 나선다.


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전문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AI 여배우 '틸리 노우드'는 코미디 영화 '미스얼라인드'(Misaligned·어긋남)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틸리 노우드 SNS 갈무리

영화는 육체도, 유년기도 없는 AI '틸리'가 악성 봇의 영향으로 욕망과 충동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작은 네덜란드 배우 겸 프로듀서 엘린 판데르 펠덴이 설립한 영국 제작사 파티클6가 맡았다.


노우드는 펠덴이 개발한 AI 배우로 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상의 일상을 공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스위스 취리히영화제 부대행사에서 처음 공개되며 영화계의 관심을 모았다.


펠덴은 "노우드를 개발한 목적은 AI 기술이 창작 산업에서 어디까지 활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AI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영화인들이 변화하는 제작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AI 배우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하다.


지난해 노우드의 활동 계획이 공개되자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노우드는 배우가 아니라 수많은 연기자의 작업물을 학습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만들어낸 캐릭터"라며 "배우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인간의 예술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펠덴은 "AI는 인간 배우를 대체하기 위한 존재가 아니라 애니메이션이나 컴퓨터그래픽(CG)처럼 새로운 창작 도구"라며 "AI 캐릭터 역시 하나의 독립적인 장르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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