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휴가 쓰겠습니다"...日 최연소 여성시장에 쏟아진 찬반
입력 2026.07.07 09:48
수정 2026.07.07 09:50
일본에서 30대 여성 시장이 출산휴가를 사용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지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일본 교토부 야와타시의 가와타 쇼코 시장(35)은 오는 9월 출산을 앞두고 출산 전후로 각각 두 달씩, 총 4개월간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NHK 영상 갈무리
가와타 시장은 교토대를 졸업한 뒤 지방자치단체와 정치권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지난 2023년 33세의 나이로 일본 최연소 여성 시장에 당선됐다.
논란은 가와타 시장이 사용할 휴가가 법적으로 보장된 공식 출산휴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비롯됐다. 일본에는 선출직 공직자의 출산휴가를 규정한 법적 제도가 없어 논란이 불거졌다.
가와타 시장이 출산휴가에 들어가면 노세 시게토 부시장이 시장 권한을 대행할 예정이며 주요 현안은 가와타 시장과 일주일에 한 차례 원격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가와타 시장이 지난 5월 기자회견을 통해 계획을 공개할 당시 야와타시청 내부에서는 대체로 지지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공무를 맡은 사람이 4개월이나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된다"며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에 가와타 시장은 "정치인의 출산휴가를 비판한다면 결국 임신할 수 있는 20대부터 40대 여성을 공직에서 배제하자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논란은 일본 정치권의 낮은 여성 대표성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거론된다. 지난해 기준 일본 전국 1720개 지방자치단체장 중 여성은 약 4%에 그쳤으며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지원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