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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족·여성 겨냥…KBS ‘여의도 육퇴클럽’이 ‘흥미롭게’ 담아낸 ‘현실’ [D:방송 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07.05 13:04
수정 2026.07.05 13:05

공감 가는 걸스토크로 호평 받는 '도시여자대피소'

'아빠마당'·'이웃집 남편들' 등 다채로운 육아 콘텐츠 선보여

레즈비언 엄마와 싱글맘이 육아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여성 시청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걸스토크’로 깊은 공감대를 형성 중이다. KBS의 저출생위기대응방송단 디지털팀이 제작 중인 유튜브 콘텐츠가 재미와 의미를 다 잡는 쉽지 않은 일을 해내고 있다.


최근 유튜브 플랫폼에서 주목받는 콘텐츠 중 하나인 ‘도시여자대피소’는 유튜버 찰스엔터와 출판사 민음사의 김민경 편집자, 배우 고아성이 고민을 풀어놓는 콘텐츠다. ‘여자 셋이 모이면 재밌다’를 슬로건으로, “‘현생’은 잠시 밖에 두고 들어오라. 도시 여자들의 고민과 웃음이 안전하게 보관되는 곳”이라고 ‘도시여자대피소’를 설명한다.


첫 연애, 첫 자취 등 ‘지금의 도시 여자들을 만든 ‘이불킥’ 썰 배틀’부터 ‘여성이 혼자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돈은 얼마’인지 묻는 질문까지. 여성 시청자들이 공감할 법한 주제를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과 남다른 공감대를 형성 중이다.


유튜브 콘텐츠에서 주로 활약하는 찰스엔터, 김민경이 뭉쳐 꾸밈없는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이 ‘도시여자대피소’의 강점이다. ‘도시여자대피소’의 다수의 영상이 100만 조회수를 돌파했으며, 이 콘텐츠가 공개되는 채널 ‘여의도 육퇴클럽’의 구독자는 54만명이 넘는다.


‘여의도 육퇴클럽’은 KBS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로 KBS 저출생위기대응방송단 디지털팀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KBS의 예능, 교양프로그램을 편집해 선보이기도 하지만,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무게감은 덜어내되, 현실에 발붙인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끌어낸다.


‘도시여자대피소’ 직전에는 싱글맘 사유리와 아이가 둘인 일명 ‘탑 게이’ 홍석천, 레즈비언 엄마 김규진 등 ‘특별한’ 가족 이야기를 다룬 ‘이웃집 가족들’을 통해 주목을 받았다. ‘육아’라는 공통분모를 출연진, 시청자가 함께 나누는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면서 재미와 공공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남편들의 ‘결혼, 임신, 육아’ 이야기 ‘이웃집 남편들’은 시즌3까지 방송됐으며, ‘아침마당’ MC 박철규 아나운서는 ‘아빠마당’을 통해 초보 아빠의 고군분투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서툰 초보의 모습으로 짠함을 유발하다가도, 육아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며 공감할 수 있는 장점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들을 보며 어려움에 공감하는 한편 “나도 결혼하고 싶다”는 댓글을 남기는 시청자가 등장하는 등 저출생위기대응방송단의 목표도 자연스럽게 달성하는 모양새다.


물론 육아 관련 팁이 담긴 KBS 교양프로그램을 편집해 공유하는가 하면, 가족의 의미를 전하는 기획 다큐멘터리 등 주제를 진지하고, 깊이 있게 파헤치는 콘텐츠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공영 방송 KBS가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튜브 플랫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예능 콘텐츠들이 메시지를 ‘흥미롭게’ 전달 중인 셈이다. 토크에 콘셉트는 국한됐지만, 현실과 맞닿은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응도는 높다. 상파가 유튜브를 활용할 수 있는 영리한 방식을 보여준 KBS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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