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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거취' 진흙탕 싸움에 돌아선 민심…국민의힘, 지지율 침체 늪 빠지나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7.06 06:00
수정 2026.07.06 06:00

지방선거 이후 한 달 동안 내홍 거듭

대여 투쟁 현안 넘쳐도 당력 집중 부재

윤리위 재가동에 분열 장기화 전망

장동혁(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6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정ㆍ무능 선관위 해체 수준의 쇄신 및 재선거 촉구를 위한 청년ㆍ대학생 시국 대토론회에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발언하는 도중 쳐다보고 있다. ⓒ뉴시스

6·3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상승한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를 둘러싼 내부 갈등만 부각된 탓에 대여 공세를 효과적으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방선거 전후로 접수된 징계 요청서를 검토할 예정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시점은 확인된 바 없지만, 윤리위가 개최되는 것은 맞다"며 "해당 행위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에서 결정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도부) 입장이 있을 수 없고 원칙과 기준의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리위에선 대표적으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돕기 위해 대구 일정에 동행한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의 징계 안건이 검토될 전망이지만, 대상이 된 인사들의 반발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결국 지방선거 국면에서 중단된 윤리위가 재가동됨으로써 국민의힘은 또다시 내부 갈등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에서 16개 광역단체장 중 4곳만 승리했지만, 민심의 칼끝은 오히려 승리한 여당을 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상 독립기관이지만, 이재명 정부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책임론을 피할 수 없었다. 여기에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선거 결과에 대한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책임론 공방까지 겹치면서 승승장구하던 정부·여당의 지지율은 위기를 맞이했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야 지지율이 역전되면서 국민의힘은 기회를 잡은 모양새였지만, 결과적으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의 총구는 정부·여당이 아닌 내부로 향했고, 지방선거 이후 한 달 동안 내홍만 거듭했기 때문이다. 장동혁 대표가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지 않고 물러서지 않은 것이 도화선이 된 셈인데, 문제는 장 대표가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거취 공방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은 장 대표 거취 문제를 둘러싼 파열음이 외부에 줄곧 표출됐다. 지난달 17일 사퇴론이 분출된 의원총회를 시작으로 최고위원회의에선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충돌이 공개 석상에서 노출됐다. 친한계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 사퇴를 재차 요구했고, 이에 김민수 최고위원은 "공개석상에서 할 얘기, 안 할 얘기 구분하라고 지금 몇 번을 얘기하느냐"며 "본인들이 그렇게 책임이 강하다고 사퇴 얘기했으면 사퇴하라"고 맞받아쳤다.


당내에선 사실상 장 대표의 리더십이 약화됐고, 사퇴는 시점의 문제라는 분위기다. 문제는 거취 문제가 해결될 시점이 미지수인 탓에 그동안 내홍으로 당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방선거 책임론 공방에 구심점을 잃은 정부·여당을 견제할 현안이 쏟아졌다는 점에서 당내 일부에선 "기회를 놓쳤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선관위 사태를 비롯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배재고 야구부 응원 등 논란은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되면서 야당이 주도권을 쥘 수 있었던 현안으로 평가됐다. 특히 '연어 술 파티' 의혹을 제기해 국회 위증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심에서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도 대대적으로 역공을 펼칠 수 있었던 사안으로 꼽힌다.


이른바 '연어 술 파티' 의혹은 여당의 '공소취소 특검'의 동력 중 하나로 평가됐으며, 검찰 해체 명분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내에선 관련 특위와 개별 의원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세를 펼쳤지만, 당력이 집중되지 않은 탓에 단발성 이슈에 그친 상황이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 지도부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지방선거 이후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여러 현안이 나왔지만, 아무리 다뤄도 장 대표 거취 문제만 부각되는 실정"이라면서 "우선 원구성 문제가 마무리되면 누적된 문제를 하나씩 다루고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있지만, 여전히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우려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무선 100%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41%를 유지한 반면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p 하락한 26%로 집계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5월 3주차 조사 이후 두 차례 조사에서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반등에 성공했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3%p 상승한 54%, 부정 평가는 5%p 내린 36%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지난 2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지지율 하락에 대해 "지방선거가 끝나고 난 뒤에 강력한 정부·여당을 견제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우리 당에 일정한 지지를 보내줬던 국민에게 여전히 통합하지 못하고, 갈등하고,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는 부분에 실망해 일정 부분 지지율이 떨어진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문제는 윤리위 재가동으로 국민의힘은 더욱 분열될 상황에 놓였고,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지지율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정청래 전 대표가 다시 당권을 잡게 된다면 장 대표와 적대적 공생 관계가 구축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양측 모두 강경 노선 유지로 당권을 사수해야 하는 만큼, 파트너로서 적합하다는 관측이다. 반면 당권 주자로 꼽히는 송영길·김민석 의원이 선출돼 당·청이 원팀 행보에 나선다면, 국민의힘은 내홍만 부각될 수밖에 없는 탓에 대여 투쟁 효과를 발휘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부·여당은 당권 투쟁 속에서도 지지율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도 야당 입장에선 위기로 평가된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내부 지지층 결집에 나서거나, 등 돌린 20·30세대를 잡기 위해 청년 문제를 전담하는 당내 기구를 신설하는 등 2년 뒤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탓에 공식적인 평가 보고서인 백서 마련도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나아가 당권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지지율뿐만 아니라 대여 투쟁 효과, 23대 총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지금부터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데, 장동혁 지도부는 계속 뺄셈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현재 너무 거친 대여 투쟁 방식을 정교하게 바꿔야 하는데, 장동혁 지도부가 유지되는 동안 뺄셈 정치는 계속될 수밖에 없고 당 살림살이도 쪼그라들 수 있기 때문에 전환을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만 해도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정 전 대표 비호감도 상승 등 영향으로 국민의힘은 반사 이익을 본 측면이 있다"며 "만약 정 전 대표가 당대표 연임에 성공하면 여야 모두 강경 노선으로 가면서 서로 욕하면서 도와주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러면 장 대표와 적대적 공생 관계가 유지되면서 호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 지도부가 들어서면 이재명 정부와 호흡을 맞춰 입법 처리에 속도를 내면서 지지율이 상승할 수 있다"며 "장 대표와 국민의힘 입장에선 민주당 당대표가 누가 선출되는지가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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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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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진리와사랑 2026.07.06  08:40
    빨갱수첩 쓰더니, 수첩색깔을 흰색으로 바꿨네. 그런다고 하얘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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