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모리야스와 1년 재계약?…토너먼트 전패가 의문부호
입력 2026.07.02 07:43
수정 2026.07.02 07:43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 AP=연합뉴스
북중미 월드컵에서 세계적 강호들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호평을 받은 일본 축구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체제를 이어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4년 뒤를 바라보는 장기 계약이 아닌 ‘1년 단기 계약’ 조건이 내걸리면서, 모리야스 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축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일 "일본축구협회가 모리야스 감독에게 유임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협회 복수의 관계자가 이 같은 방침을 확인했으며, 이미 비공식적으로 모리야스 감독 측에 유임 의사를 타진한 상태다.
주목할 점은 계약 기간이다. 협회는 내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염두에 두고 우선 1년짜리 단기 계약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차기 월드컵까지의 장기적인 여정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짧은 계약 기간이기에 모리야스 감독의 고심이 깊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일본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와 죽음의 조에 속했으나 1승 2무(승점 5)라는 호성적으로 조 2위를 차지,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32강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만나 1-2로 석패하며 여정을 마감했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찬사가 쏟아졌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미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연달아 2-1로 무너뜨리는 '도하의 기적'을 연출하며 지도력을 증명한 바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장기 집권하며 팀을 완벽하게 장악했고, 흔들림 없는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묶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그의 단기 토너먼트 전술 운용과 고비에서의 판도 변화 능력에 대해 의문부호를 던지기도 한다. 카타르 대회 크로아티아전 승부차기 패배에 이어, 이번 대회 역시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토너먼트 첫 관문에서 탈락한 점이 협회로 하여금 '1년 단기 제안'이라는 신중한 카드를 꺼내 들게 만든 배경으로 분석된다.
한편, 월드컵 무대를 마치고 2일 귀국길에 오르는 모리야스 감독은 도쿄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