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보냈다” 카톡 조작한 장윤정 모친, 절연한 딸 내세워 또 사기 의혹
입력 2026.07.01 10:36
수정 2026.07.01 10:37
가수 장윤정과 오랜 기간 절연한 친모 육 모 씨가 딸의 이름을 사칭해 투자 사기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한 피해자는 장윤정의 친모 육 씨로부터 투자 사기를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피해자의 주장에 의하면 육 씨는 약 2년 전 찜질방에서 만나 건강보조식품을 나눠 먹는 등 친분을 쌓았다.
ⓒ뉴시스
이후 육 씨는 “딸과 화해해서 잘 지낸다”고 거짓말을 하며, 휴대전화 두 대를 이용해 장윤정과 주고받은 것처럼 조작한 메신저 대화와 장윤정 회사 명의의 투자확인서를 보여주며 신뢰를 얻었다. 육 씨는 “‘미스터트롯’이나 ‘미스트롯’ 등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투자하거나 장윤정이 진행하는 200억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로부터 약 3000만원을 건네받았다.
그러나 약속한 상환일이 되자 육 씨는 “나도 죽고 싶다, 힘들다”며 지급을 미루거나, “박나래 관련 문제로 윤정이 회사에 사정이 생겨 상환이 늦어진다”라며 과거 인연이 있던 노홍철의 이름까지 거론해 “돈을 입금해 달라고 부탁해 놨다”는 식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상환을 회피했다.
결국 수상함을 느낀 피해자 딸의 신고로 고소가 진행됐으며, 경찰 조사 결과 이미 동일한 수법으로 육 씨를 고소한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장윤정 측은 “모친과는 수십 년간 직접 연락을 나눈 적이 없다”며 “방송에서 언급된 메신저 대화나 문자 내용, 투자 이야기는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육 씨의 휴대전화 사용이나 카드 결제 등 기본적인 생활 반응이 확인되지 않아 현재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당 수사는 중지된 상태다.
장윤정과 친모 사이의 자산 갈등과 육 씨의 범죄 이력은 과거에도 큰 논란이 되었다. 장윤정은 지난 2013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모친이 수년간 자신이 벌어들인 재산을 임의로 정리하고 탕진하여 오히려 10억원 상당의 빚을 떠안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모친과 남동생은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을 제기하고 수입 소유권을 주장하는 소송을 벌였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장윤정은 동생을 상대로 한 반환금 청구 소송에서 일부 승소해 3억 2000만원을 돌려받은 뒤 2014년경 공식 절연했다. 절연 이후에도 육 씨는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지인에게 총 4억 15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사기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