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온다면 머리 박고 뛰겠다” 간절한 홍명보호, 운명의 날
입력 2026.06.28 07:56
수정 2026.06.28 08:11
축구 국가대표팀 양현준(사진 왼쪽)과 김진규가 27일(현지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 전 기자회견하고 있다. ⓒ 뉴시스
실낱 같은 북중미월드컵 32강행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의 운명이 결정된다.
A조 조별리그 일정을 1승 2패(승점 3·골득실 –1)로 마친 홍명보호는 현재 3위 12팀 중 8위로 마지노선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가 32강에 직행하고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팀이 와일드카드로 토너먼트에 추가 합류한다.
한국이 극적으로 32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날 열리는 3개조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한때 87%였던 32강 토너먼트 진출 확률이 전날 30% 초반대까지 떨어지는 등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당연히 선수단의 분위기도 좋을 리 없다.
28일(한국시각)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양현준(셀틱)은 “솔직히 좋지는 않습니다. 다른 조 남은 세 경기 보면서 응원해야 할 것 같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1차전에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승리를 가져왔는데 2차전도 그렇고 3차전도 그렇고 우리가 충분히 승점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에서 승점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것이 굉장히 아쉽다”고 돌아봤다.
김진규는 “많은 말을 나누기보다 침묵의 시간이 길었다. 모두가 원하지 않았던 결과와 상황이 벌어져 누구 하나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며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서로 대화도 나누고, 지금은 다른 팀 결과에 관해 이야기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도 극적으로 32강 진출에 성공한다면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진규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두가 머리를 박고 미친 듯이 뛰겠다. 다시는 3차전 같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후 선수단 미팅 자리에서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당부한 내용도 전해줬다.
그는 “감독님께서 '결과에 대해서는 감독의 책임'이라며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지켜보는 것뿐이니, 남은 훈련 잘 소화하면서 기다려보자'고 짧게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