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성숙, 부실 종합 선물세트인 '모두의 창업' 책임지고 사퇴해야"
입력 2026.06.23 18:39
수정 2026.06.23 18:42
개인정보 유출·홈페이지 구축 업체 특혜 의혹 제기
"루센트블록 같은 업체에 피눈물 흘리지 않게 해야"
강승규(왼쪽 두번째) 국민의힘 의원과 김희정, 조정훈 의원이 지난 22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국민의힘이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주도해 추진했던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질책하며 "한 후보자가 총리 지명 없이 그냥 중기부 장관으로 있었더라도 책임 지고 사퇴해야 할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야당 간사인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과 김희정·조정훈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성숙 후보자가 급조해 낸 모두의 창업 사업은 겉포장만 화려할 뿐 알맹이는 완전히 비어 있는 '부실 종합 선물세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졸속 시작한 모두의 창업은 국회가 2026년도 예산안을 심의할 당시 사업 근거조차 없던 사업"이라며 "근거도 없는 사업을 전쟁 추경이라던 1차 추경을 통해 전혀 다른 성격의 예비창업패키지 사업 예산 260억원, 창업중심대학 예산 176억원을 불법 전용했다"고 했다.
또 "기존 '신사업창업사관학교'로 실시되던 사업의 이름만 '모두의 창업 로컬트랙'으로 바꾼 192억원 등 총 628억원 규모의 '모두의 창업' 1기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며 "6만3000명의 국민이 지원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정작 국민의 아이디어를 심사하는 시스템은 엉망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창업진흥원은 모두의 창업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6월 15일 15시경 인지했다"며 "그러나 다음 날인 16일 한 후보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개인정보 유출 피해 당사자들을 모아놓고 모두의 창업 출범식을 진행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들은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모두의 창업 홈페이지와 운영 시스템을 개발한 '트리플오스'는 조달청 중앙 조달이나 수의계약 등 공식적인 기록이 전혀 남지 않는 방식으로 사업을 따냈다"며 '모두의 창업' 홈페이지 개발사 특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어 "이 업체에 시드머니 투자를 한 엑셀러레이터는 네이버 전 대표인 김상헌 대표가 참여했던 곳이기도 하다"라며 "한 후보자와 네이버 그리고 네이버 출신 임원들과 연결고리가 있는 자격 없는 기관들의 정부 사업 참여, 이 모든 것이 우연인가"라고 질타했다.
특히 강승규 의원은 '루센트블록' 사태를 언급하기도 했다. 루센트블록은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7년간 토큰증권 기반 조각투자 분야를 개척해 온 스타트업이다.
각종 정부 표창에 우수 창업 사례로 소개되며 '퍼스트 펭귄'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금융당국으로부터 '역량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 조각투자 유통을 담당하게 될 장외거래소 인가 대상에서 제외된바 있다. 이에 일각에선 '창업을 장려하는 정부가 스타트업 단물만 빼먹었다'는 논란을 꺼내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루센트블록이란 부동산 조각투자업체를 7년전부터 육성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창업자의 노력은 피눈물이 돼 버리고 대기업 등에 넘어가지 않았나"라며 "이재명 정부와 한성숙 후보자에게 묻는다. 루센트블록과 같은 업체가 피눈물을 흘리지 않게 육성하는게 청년 혁신 산업의 포인트가 돼야 하지 않나"라고 질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