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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헤어져”…이효리도 과감해진 ‘연애전쟁’, 끝장 커플 결판 낸다 [D:현장]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6.06.23 11:34
수정 2026.06.23 11:35

23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부부, 육아 솔루션에 이어 이번에는 이별 직전 커플들의 이야기가 안방을 찾는다. 설렘으로 시작하는 연애 리얼리티가 아니라, 이미 갈등의 끝에 선 커플들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결판까지 지켜보는 프로그램이다.


‘연애전쟁’ 출연진 (왼쪽부터) 서장훈, 이효리, 김희철. ⓒJTBC

23일 오전 JTBC ‘연애전쟁’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권해봄 CP, 박은영 PD, 출연진 이효리, 서장훈, 김희철이 참석했다.


‘연애전쟁’은 이별 직전의 끝장 커플들을 직접 만나 출연진이 협상하고 결판을 내주는 연애 리얼리티다. 출연진은 ‘연애 외교관’으로 나서 커플의 갈등을 제3자의 시선에서 들여다보고, 각자의 입장을 대변하며 관계의 향방을 함께 고민한다.


권해봄 CP는 기존 연애 예능과의 차별점을 “정반대로 뒤집어 생각한 연애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프라고 하면 남녀가 만나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는 설렘의 순간을 담아왔다. 그런데 연애가 달콤한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연애에서도 소용돌이를 겪는데, 그것이 진짜 연애라고 생각해 민낯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은영 PD는 세 MC의 조합을 프로그램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세 분이 모두 공격수일 줄 알았는데, 서장훈 씨가 이효리 씨에게 공격당하는 모습이 반전이었다”며 “이효리 씨는 엉뚱하거나 기발한 조언을 많이 해 귀여운 매력이 있고, 김희철 씨는 두 분이 서로 공격하고 싸울 때 중재자처럼 가장 따뜻한 조언을 해준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첫 녹화부터 과감한 조언을 던졌다고 했다. 그는 “저는 헤어지라는 말을 많이 한다”며 “싸우고 전쟁 치르고 서로를 할퀴는 소모적인 연애를 해본 적이 있다. 헤어지는 것에 너무 두려움을 갖지 말고, 그것도 방법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저희가 하라고 하든 말든 결국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더라. 그래서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철은 “조금이라도 포장하면 ‘연예인 이미지 챙기려고 하네’ 했을 텐데, 효리 누나는 정말 과감하다”며 “뭘 본 것도 없는데 처음부터 ‘야, 헤어져’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서장훈은 그간 보여준 직설적인 이미지와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많이 화내고 혼내는 모습이 많았다. 이번에는 한쪽 편을 들고 시작하는 구조라 그쪽 입장을 대변하려고 한다”며 “기본적인 성향이 있어 결국 조금 화도 내게 되지만, 젊은 분들이니까 더 공감하고 따뜻한 면모를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철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연애를 돌아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의 지난날을 반성하게 된다. 서로에게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옛날에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상대방의 입장을 VCR로 보니 나는 어떤 남자친구였는지 거울치료가 됐다. 미래에는 이렇게 하지 말아야겠다고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권 CP는 이효리, 서장훈, 김희철을 섭외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누구에게 조언을 받고 싶을까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이효리 씨와 서장훈 씨였다. 두 분 모두 자기 이야기를 거침없이 내뱉는 솔직한 분들이고, 의견이 다를 때의 매력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빠진 조각은 김희철 씨였다. 프로그램에 균열을 일으키는 역할인데, 그게 건강한 균열이라고 생각한다. 토론거리를 풍부하게 만들고 깊이도 더해준다”고 말했다.


이효리 역시 세 사람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서장훈 씨가 생각보다 고집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깨갱’도 해주더라.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며 “둘만 있었다면 서먹했을 수 있는데 희철 씨가 너무 잘 융합해준다. 희철 씨 아니면 어떡할 뻔했나 싶었다”고 말했다.


‘연애전쟁’은 이별 직전 커플을 다루지만, 제작진은 자극보다 맥락을 강조했다. 박 PD는 “일반인 출연자 섭외가 어려운 부분인데, ‘이혼숙려캠프’ ‘무엇이든 물어보살’ 등을 경험한 작가진의 노하우가 있다”며 “공개 모집뿐 아니라 SNS 등 다양한 경로로 섭외하고 있다. 일과 사랑, 갑을 관계, 너무 사랑하지만 현실적 여건 때문에 헤어짐을 고민하는 커플 등 색이 강한 커플들이 모였다”고 말했다.


권 CP는 출연자 보호에 대해서도 “어려운 결정을 하고 프로그램에 나온 커플들인 만큼 누군가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몰지 않으려 했다”며 “편집 과정에서도 자극적인 컷만 떼어내기보다 양측의 입장과 갈등이 생긴 맥락, 배경을 충분히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애 예능은 처음이지만 프로그램을 연출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진짜가 담기는 것이다. 이번에는 진짜 연애를 생생히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효리 ⓒJTBC

이효리도 출연자들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처음에는 ‘방송에 왜 나올까. 진짜 고민이 있는 걸까, 연예인 하려고 나온 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녹화해보니 실제 고민을 가지고 나오고, 진짜 솔루션을 듣고 싶어하더라”며 “현장에서 헤어진 커플도 있었다. ‘이거 진짜네’ 싶었다. 제가 가짜를 싫어하는 편인데 진짜라서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결혼한 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먹으면 언제라도 헤어질 수 있는 것이 연애이기도 하다. 그런 부분에서 폭넓게 이야기할 수 있다”며 “당사자들이 직접 나와 조언도 듣고, 본인들 모습을 보면서 반성하고 성장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집에서 보는 시청자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결판을 내리는 주체는 MC가 아닌 당사자들이다. 서장훈은 “이전 프로그램에서는 저희가 진짜 결판을 내는 역할을 했다면, 이 프로그램에서 결판을 내는 것은 본인들”이라며 “여러 문제를 가진 커플들이 나오는 만큼 그동안 연애 예능에서 볼 수 없던 특별한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별 직전 커플들의 속사정과 세 MC의 거침없는 조언이 더해진 ‘연애전쟁’은 23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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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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